"약품에 점자·QR코드" 시각장애인 불편 던다

최고운 기자 2015. 8. 1.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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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시각장애인들이 느끼는 일상생활 속의 불편은 한두가지가 아닐 텐데요, 특히 아파서 약을 복용해야 할 경우 약의 종류나 용법을 몰라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문제를 개선하려는 법안들이 발의됐습니다.

최고운 기자입니다.

<기자>

[소화제하고요, 진통제 좀 주세요.]

시각장애인에게는 약을 사는 것보다 먹는 게 더 걱정입니다.

[작은 통이 소화제고요, 큰 통이 진통제입니다.]

살 때 설명을 잘 들었다가 기억하기 쉬운 위치에 놓아두지만, 막상 먹을 때가 되면 약의 종류나 유효기간을 파악하는 데 애를 먹습니다.

점자가 있으면 큰 도움이 될 텐데 현재로썬 점자 표시는 해도 그만, 안 해도 그만인 임의 규정이다 보니 점자 표기를 한 약품을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권순철/시각장애인 : 요새 약들은 알의 디자인이 비슷하고, 포장도 비슷하게 돼 있기 때문에 (구별이) 굉장히 어려운 부분이 있죠.]

이런 시각장애인들의 불편을 덜어주기 위한 법안들이 국회에 제출됐습니다.

잘못 먹거나 사용하면 안전에 위협이 되는 의약품이나 건강기능 식품 용기, 포장에 점자나 음성변환용 코드 표시를 의무화하는 내용입니다.

점자나 음성변환용 코드에는 제품 명칭과 유효기간, 효능, 효과 등을 담도록 했습니다.

제약협회 측은 의약품 포장의 크기를 늘리거나 담아야 하는 정보가 늘어난다면 추가 비용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앞으로 입법과정에서 충분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이재영, 영상편집 : 윤선영)최고운 기자 gowoo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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