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속 살아난' 스와잭, 슬라이더 통했다

스포츠팀 2015. 8. 1. 21:26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앤서니 스와잭(30, 두산 베어스)이 국내 무대 데뷔 이후 가장 좋은 투구를 펼쳤다.

스와잭은 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시즌 9차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7피안타(1피홈런) 1볼넷 4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올 시즌 최다 이닝과 동률을 이뤘다. 공 110개를 던지면서 최다 투구수 기록도 갈아치웠다. 빠른 공 구속이 시속 150km를 웃돌자 이승엽을 제외한 삼성 타선은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

시작부터 빠른 공으로 윽박질렀다. 스와잭은 1회초 선두타자 구자욱에게 빠른 공 3개를 던져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헛스윙을 유도한 마지막 공의 구속은 시속 152km였다. 다음 타자 박해민과 10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좌전 2루타를 내줬으나 야마이코 나바로와 최형우를 중견수 뜬공과 헛스윙 삼진으로 솎아내며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빠른 공 구속이 살아나자 슬라이더의 위력이 배가됐다. 특히 최형우와 대결에서 슬라이더가 유효했다. 스와잭은 이날 4번 타자 최형우를 상대로 몸쪽 슬라이더를 계속해서 던졌다. 최형우는 1회와 3회 모두 득점권에 주자가 있는 상황에서 스와잭의 몸쪽 슬라이더에 방망이를 참지 못하고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스와잭은 5회 2사 1, 3루 기회에서도 최형우에게 몸쪽 슬라이더로 카운트를 잡아내며 1루수 땅볼로 돌려세웠다.

경기 초반 무너지면서 흐름을 내주는 경우가 많았다. 스와잭은 지난 7경기에서 1~3회 피안타율이 0.366에 달했다. 특히 2회에 피안타율 0.517로 가장 높았다. 이날도 2회 이승엽에게 홈런을 내주면서 마의 구간을 넘지 못했다. 그러나 나머지 3타자를 모두 범타 처리하면서 위기를 넘겼다. 4회 이후 빠른 공 구속이 평균 시속 140km 후반대로 다소 떨어지자 슬라이더를 비롯한 변화구 비중을 늘렸다. 스와잭은 6회까지 마운드에서 버티면서 단 2점만 내주고 승패 없이 물러났다.

한편 두산은 2-2로 맞선 9회초 김상수에게 2타점 적시 2루타를 내준 뒤 급격하게 무너졌다. 4번째 투수 윤명준이 구자욱과 나바로에게 적시타와 투런포를 얻어맞으면서 2-7까지 점수 차가 벌어졌다. 두산은 9회말 허경민의 적시타로 한 점을 따라 붙었으나 더는 추가점을 얻지 못하면서 3-7로 경기를 내줬다(3연패). 시즌 성적은 51승 41패가 됐다.

[사진] 앤서니 스와잭 ⓒ 스포티비뉴스 한희재 기자

[영상] 스와잭 삼진 모음 ⓒ 스포티비뉴스 영상편집 송경택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스포티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