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은범 카드 실패' 한화, 하루살이 마운드 단면

유병민 2015. 8. 1.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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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스포츠 유병민]

한화가 위기를 막기 위해 송은범을 불펜으로 투입했지만 실패했다. 오히려 재역전을 허용해 상승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었다.

한화는 1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KIA와의 홈경기에서 3-3으로 맞선 3회 1사 만루 위기에서 선발 송창식을 내리고, 송은범을 투입했다. 송창식은 3-0으로 앞선 3회 볼넷과 안타를 내준 뒤 김주찬에게 동점 3점 홈런을 얻어맞았다. 브렛 필을 삼진으로 처리했지만, 볼넷 1개와 안타 2개를 다시 허용해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투구 수는 72개를 넘겼다. 김성근 한화 감독은 송창식이 한계에 다다랐다고 판단하고 투수 교체를 지시했다.

송은범이 구원 등판에 나섰다. 지난 7월28일 잠실 두산전 선발 등판 이후 사흘 휴식 만에 마운드에 올랐다. 당시 투구 수는 88개를 기록했다. 로테이션 상으로 2일 선발은 송은범의 차례다. 그러나 김 감독은 어깨 통증에서 회복한 안영명을 2일 선발로 투입할 계획을 갖고 있다. 안영명은 이날 이글스파크에 모습을 나타내 1군 선수들과 가벼운 훈련을 소화했다.

회심의 송은범 카드를 빼들었지만, 결과는 실패로 끝났다. 송은범은 1사 만루 위기에서 김호령을 상대하다 폭투를 저질러 역전을 허용했다. 슬라이더를 활용해 방망이를 이끌어내고자 했지만, 김호령은 속지 않았고 폭투로 이어졌다. 중계 해설을 맡은 이순철 위원은 "슬라이더를 스트라이크 존 안으로 꽂아넣어야 한다. 그러나 너무 바깥쪽으로 휘어나간다. 송은범의 슬라이더는 속도가 있기 때문에 스트라이크 존 바깥으로 나가면 포수가 막아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결국 김호령을 넘지 못했다. 송은범은 김호령에게 직구 승부를 펼쳐 2타점 우전 안타를 허용했다. 박찬호를 1루수 앞 땅볼, 신종길을 2루수 앞 땅볼로 처리해 길었던 3회를 마무리했다.

송은범은 4회 안타 1개를 내줬지만,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안정을 찾는 듯 했다. 그러나 오래 가지 못했다. 타선이 4회말 역전에 성공했지만 지켜내지 못했다. 그는 7-6으로 앞선 5회 선두 타자 나지완에게 안타를 허용한 뒤 이홍구에게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역전 투런 홈런을 내줬다. 김성근 감독은 아쉬움을 나타냈고, 투수 교체를 지시했다. 송은범은 1⅔이닝 4피안타 2실점을 기록하고 물러났다.

한화는 선발진이 붕괴돼 불펜 투수들이 선발을 오가고 있다. 이날 선발로 나선 송창식도 이에 해당된다. 송창식은 투구 수 50개를 넘기자 힘이 떨어진 모습이었다. 롱릴리프 역할을 맡아온 송창식이 선발로 투입돼 대체자가 마땅치 않은 상황. 김 감독은 선발 등판 후 사흘 휴식 밖에 취하지 못한 송은범을 롱릴리프 역할로 내세웠다. 그러나 송은범은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한화는 하루살이 마운드의 슬픈 단면을 드러냈다.

대전=유병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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