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 "만족 못할 30SV, 팀 승리 지킨 것에 위안"
[매경닷컴 MK스포츠(日 니시노미야) 강윤지 기자] 일본 프로야구 2년차 오승환(33·한신), 2년 연속 30세이브 달성이라는 대기록을 수립했지만 불만족이다. 생각보다 저조한 시즌 성적에 마음을 놓지 못한다. 기록보다는 스스로 만족할 수준의 경기를 치르는 게 우선이다.
오승환은 지난달 31일 야쿠르트전에 등판해 시즌 30번째 세이브를 올렸다. 2년 연속 30세이브. 첫해부터 세이브 관련 기록을 갈아치웠던 오승환은 올 시즌 세이브 페이스가 더 빨라졌다. 그 만큼 팀 승리를 많이 지켜냈다는 뜻.
1일 경기를 앞두고 만난 오승환에게 물었다. 2년 연속 30세이브, 어떤 의미가 있느냐고. 오승환은 “모르겠다”고 답한 뒤 설명을 이었다. “나도 올해 같은 경우는 좀 미묘하다. 평균자책점(2.90)이나 경기 내용이나, 내 마음에 드는 게 하나도 없다. 그런데 또 세이브는 많이 기록하고 있다. 그런 게 참 희한한 것 같다.”
선수는 아쉬워했지만 팀의 마무리로서 올린 30세이브는 그것만으로도 가치가 있다. 오승환은 올 시즌 한신이 수확한 48승(93경기) 중 30승을 지켜냈다. 세이브는 팀 승리와 직결되는 기록이다. 1경기 결과에 따라 1위부터 3위까지 순위가 뒤죽박죽으로 바뀌는 게 센트럴리그의 현 상황. 한신이 단독 선두에 올라있는 건 오승환의 공도 크다. 오승환은 최근 4경기 연속으로 세이브를 올리며 팀 승수 추가에 앞장섰다.
오승환도 개인 세부 성적은 좋지 않더라도 팀 승리를 지켜냈다는 데서 세이브의 가치를 찾는다. 오승환은 “승리를 지켜냈다는 점에 조금 위안을 삼고 있다. 30세이브라는 게, 팀의 48승 중 30번은 지켰다는 거 아니냐. 거기에 의미를 두고 있고 그나마 위안 삼고 있다”라고 말했다.
오승환은 후반기 세이브 상황서 모두 세이브를 챙겼다. 전반기에 기록한 블론세이브는 4개에서 멈춰있다. 오승환은 “세이브를 많이 올리는 것보다는 블론세이브가 적은 것이 더 가치있다”면서 “내 생각에 1년에 4개까지는 괜찮다고 본다. 그러니 이제 블론세이브가 없어야 된다. 작년 블론세이브가 6개였는데 그것보다는 적게 해야 하지 않겠냐”고 한국인 첫 40세이브 달성 외 또 하나의 후반기 목표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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