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시안컵] 변화 노리는 한국, 해답은 '측면'

김도용 기자 2015. 8. 1.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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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리 슈틸리케 한국 남자 축구대표팀 감독이 201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축구선수권대회(이하 동아시안컵) 개막을 하루 앞둔 지난달 31일 오후 중국 우한 스포츠센터 보조경기장에서 선수들에게 훈련 지시를 하고 있다. 2015.7.31/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우한(중국)=뉴스1) 김도용 기자 = 울리 슈틸리케 감독은 지난 10월 대표팀 지휘봉을 잡고 4-2-3-1 포메이션 한 개로 총 15경기를 치렀다.

그러나 이번 201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동아시안컵을 앞두고는 4-3-3 포메이션 카드를 꺼내들 준비를 하고 있다. 전술 변화의 성공 여부는 측면에 달려 있다.

한국 남자 대표팀은 2일 우한스포츠센터에서 중국과 동아시안컵 1차전을 치른다. 중국은 슈틸리케 감독이 지난 7월 31일 수차례 우승 후보로 지목한 강팀이다.

중국이 강팀으로 지목 받는 이유는 바로 지난 1월 호주에서 열렸던 아시안컵에서 발을 맞췄던 선수들이 대거 포함됐기 때문이다. 중국은 아시안컵에서 비록 8강에서 탈락했지만 기존과 달라진 패싱 플레이와 빠른 역습으로 많은 찬사를 받았었다.

이후 중국은 6개월 더 발을 맞춘 뒤 이번 대회에 참가했다. 좋았던 팀의 조직력이 더욱 강해질 가능성이 커졌다. 경험이 풍부한 선수들이 많다는 것도 중국의 강점 중 하나다.

이런 중국을 상대로 한국은 기존과 달라진 전술을 준비 중이다. 지난 7월 29일 파주스타디움에서 열렸던 서울 이랜드 FC와의 연습 경기에서 한국은 4-3-3 포메이션을 처음 시도했다.

30분씩 3쿼터로 나뉘어 진행된 경기에서 한국은 1쿼터에 김신욱을 최전방에 놓고 이종호와 이용재 등 중앙 공격이 가능한 측면 자원들을 이용해 안쪽으로 침투하는 공격 방법이었다.

2쿼터에는 이정협을 전방, 이종호, 이재성을 측면에 배치하는 등 앞 선 공격수들의 변화를 줬다. 선수들은 달랐지만 경기를 풀어나가는 모습은 비슷했다. 3쿼터에도 선수 변화가 있었지만 공격을 풀어가는 방법은 다르지 않았다.

이재성은 "아무래도 지금 팀에 스피드가 뛰어난 윙어가 없다보니 감독님께서 측면 공격수들에게 안쪽으로 파고드는 공격을 주문한다"고 측면 공격수들의 역할을 설명했다.

측면 공격수들의 중앙 침투로 양쪽 측면 수비수들이 뛰는 공간은 많아졌다. 1쿼터의 홍철, 임창우, 2쿼터의 이주용, 정동호는 적극적으로 오버래핑을 하며 득점 찬스를 만들었다.

이정협 골의 시발점 역할을 했던 이주용은 "아무래도 아시아권에서 하는 대회는 상대가 수비적으로 두텁게 하는 경향이 있다. 이번에도 다르지 않을 것"이라며 "그렇기 때문에 측면에서 공간이 나고 그 공간에서 기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지난달 20일 대회에 나서는 23명을 발표하며 "측면에서 뛸 수 있는 공격수들 중 수비가담력이 괜찮은 선수들을 밑으로 내리는 것을 선택해 공격력을 더 활용하기로 결정했다"며 이종호, 김승대, 이용재 등을 미드필더로 분류해 선발한 이유를 설명했다.

측면 공격의 강화는 전술 변화를 노리는 대표팀에게는 필수적인 요소다.

dyk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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