텅 빈 이글스파크, 한화 시즌 첫 '훈련 취소'

2015. 8. 1.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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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대전, 이상학 기자]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가 텅 비었다. 한산하고 고요했다. 선수들이 한창 훈련을 하고 있어야 할 시간에 아무도 나타나지 않았다. 매일 홈경기 때마다 오전부터 일찍 훈련을 시작하는 한화이기에 놀라운 광경이었다.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한화가 훈련을 취소했다. 1일 대전 KIA전을 앞두고 선수들은 '오후 5시 출근' 통보를 받았다. 이날 경기가 오후 6시에 시작하기 때문에 경기 한 시간 전까지만 야구장에 오면 되는 것이다. 경기 전 훈련은 아예 생략했다. 김성근 감독 부임 후 처음 있는 일이다.

한화 구단 관계자는 "어제 경기가 끝나고 선수들에게 오후 5시 출근 통보가 전해졌다. 요즘 날이 덥기 때문에 휴식을 취하는 차원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8월초 한창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시점, 김성근 감독은 선수들에게 전체적으로 휴식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이날 오후 3시 대전 지역의 기온은 33도로 체감 온도는 무려 36.1도에 달했다. 가만히 앉아 있어도 땀이 줄줄 흐르는 폭염 속에서 훈련만으로도 지칠 수 있는 상황이다. 경기를 하기 전부터 힘을 뺄 수 없다. 한화가 이례적으로 경기 전 훈련을 생략한 이유.

한화는 지난해 가을 김성근 감독이 부임한 뒤 연일 강훈련으로 쉼없이 달려왔다. 시즌 개막 후에도 홈경기 후 야간특타, 원정경기 전 특타로 쉬지 않고 훈련을 거듭했다. 선수들의 체력이 지쳐가고 있었고, 시기상으로 체력 관리가 필요할 때다. 한화 선수들은 모처럼 여유 있는 시간에 야구장에 도착해 휴식 속에서 경기를 준비했다

원정팀 KIA 역시 전날과 마찬가지로 야구장 도착 시간을 늦췄다. 무더위를 피하며 훈련을 최소화하기 위함이다. 이에 발 맞춘 한화의 시즌 첫 훈련 취소가 지친 선수들에게 피로 회복의 계기가 될 수 있을지 궁금하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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