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PP 회의 최종합의 실패..'메가 FTA' 무산되나(종합)

조목인 2015. 8. 1.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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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와이에서 마라톤 회견에도..입장차 못좁혀

[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협상12개 당사국이 최종 합의를 도출하는 데 실패했다. 미국의 마이클 프로먼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일본의 아마리 아키라 TPP담당상을 비롯한 12개 협상 당사국의 통상·무역장관들은 28일부터 나흘간 하와이 마우이 섬 웨스틴 호텔에서 마라톤협상을 벌여 상당한 진전을 이뤘다. 하지만 일부 핵심 쟁점에 대한 간극을 좁히지 못하면서 최종 합의안을 이끌어내지 못했다.

이들은 협상장 인근 하얏트 리젠시 호텔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하고 그간의 협상과정과 함께 이 같은 결과를 발표했다.

프로먼 USTR 대표는 이날 공동 기자회견에서 "상당한 진전을 이뤘고, 머지않아 협상이 타결돼 일자리 창출과 경제성장에 이바지할 것"이라면서 "다음 TPP 각료회의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12개 당사국 대표들은 최종 합의는 아니어도 '원칙적 합의'는 도출한다는 목표를 갖고 협상에 임했으나 합의안 자체를 마련하지 못했다.

특히 미국·일본·캐나다·멕시코·호주 5개국 간에 낙농품 시장 개방, 자동차 교역, 생물의약품(신약특허) 자료보호기간 등을 놓고 의견이 엇갈리면서 막판까지 평행선을 달렸다.

이번 각료회의가 구체적인 합의 없이 끝남에 따라 이른 시일 내에 새로운 돌파구가 마련되지 않는 한 TPP는 자칫 장기표류 할 우려도 있다.

캐나다 10월 총선과 내년 미국 11월 대선 등 각국의 복잡한 정치일정 등으로 인해 9월 초 이전까지 합의안이 마련되지 않으면 TPP 조기 발효는 사실상 물 건너간다는 관측마저 나오고 있다. 미국 주도의 TPP에는 미국과 일본 이외에 호주, 브루나이, 캐나다, 칠레, 말레이시아, 멕시코, 뉴질랜드, 페루, 싱가포르, 베트남 등 총 12개국이 참여하고 있다.

이들 국가의 명목 국내총생산(GDP) 규모는 전 세계의 38.2%를 차지해 TPP 출범 시 아시아·태평양 지역 최대 경제통합체이자 세계 최대 규모의 '메가 FTA'가 된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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