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불운의 연속 '역대급 부상병동' 일지

2015. 8. 1. 14:39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OSEN=이상학 기자] 베스트 전력은 고사하고 있는 전력까지 뿌리째 뽑힐 판이다. 한화의 부상 악령이 역대 최악의 수준으로 치닫고 있다.

한화는 1일 이용규를 1군 엔트리에서 말소했다. 지난달 31일 대전 KIA전에서 1회 박정수의 몸쪽 직구에 왼쪽 종아리를 강타당한 결과 근육 파열로 나타나 최소 4주는 재활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다. 올해 끊임없이 부상 악령에 시달리고 있는 한화의 부상 일지에 정점을 찍은 순간이었다.

한화의 부상 악령은 스프링캠프 때부터 시작됐다. 2월 중순 연습경기에서 정근우가 경기 중 공에 턱을 맞는 부상을 입은 것이다. 이 때문에 정근우는 개막이 3주 지난 4월22일 첫 경기를 뛰었다. 잃어버린 실전 감각을 찾느라 한 달 정도 애를 먹었다. 정근우의 부상 기간 주전 2루수로 활약한 이시찬도 그의 복귀 직후 허벅지 통증을 호소하며 1군에서 빠졌다.

포수 조인성도 3월13일 두산과 시범경기에서 1루로 뛰다 오른쪽 종아리 근육 손상으로 개막을 맞아하지 못했다. 4월29일 복귀한 조인성은 6월12일을 끝으로 옆구리 통증 탓에 다시 1군에서 빠졌다. 복귀까지 보름이 걸렸다. 조인성과 안방 자리를 양분하고 있는 정범모 역시 두 번의 허벅지 부상을 반복하며 50일 가까이 공백기를 가졌다.

지난해 토종 에이스로 선발진을 이끌었던 이태양은 아예 팔꿈치 인대접합수술을 받고 시즌 아웃됐다. 시범경기까지 등판했지만 통증이 가라앉지 않았고, 지난 4월28일 일본에서 수술을 받았다. 내년 복귀를 위해 재활에 매달리고 있다. 올 시즌 내내 선발투수들의 부진으로 고전한 한화에 있어 이태양의 부상은 치명적이었다.

이 시기 마무리투수 윤규진도 4월11일부터 5월22일까지 42일을 빠져있었다. 어깨 통증 때문이었다. 그로부터 얼마 지나지 않아 내야와 외야를 겸할 키 플레이어로 기대를 모은 송광민은 4월29일 광주 KIA전에서 타격 후 팔꿈치 통증을 호소하며 1군에서 제외된 뒤 감감무소식이다. 수비는 문제없지만 타격하는데 지장이 있어 복귀 시점이 불투명하다.

송광민 대신 주전 3루수로 뛴 김회성도 6월14일 대전 LG전을 끝으로 어깨 통증 탓에 복귀하지 못하고 있다. 후반기에 맞춰 복귀한 강경학도 어깨 통증으로 한 달을 뛰지 못했다. 중심타자 김경언도 지난 5월26일 대전 KIA전 오른쪽 종아리에 공을 맞아 41일을 1군에서 제외되어야 했다. 실전경기없이 복귀한 탓에 한동안 감을 찾지 못했고, 2군에 내려가 열흘간 재조정하는 우여곡절을 겪어야 했다.

트레이드로 데려온 핵심 선수들도 모두 부상으로 쓰러졌다. 5월초 KIA와 4대3 트레이드를 통해 데려온 좌완 임준섭은 어깨가 문제를 일으켜 5월17일 1군 말소 뒤 기약없는 재활을 하고 있다. 임준섭과 함께 트레이드로 온 좌타자 이종환도 지난달 22일 수원 kt전에서 뜻하지 않게 오른쪽 발목 부상을 당해 최소 한 달을 뛸 수 없게 된 상황이다.

외국인선수에게도 부상 악령은 예외없었다. 5월20일 문학 SK전에서 데뷔한 제이크 폭스는 4경기 만이었던 5월23일 수원 kt전에서 베이스러닝 중 허벅지 통증을 일으켰다. 이튿날 1군 엔트리 말소 뒤 두 달이 훌쩍 지났지만 복귀를 못했다. 아직 배팅 훈련도 못한 상태. 지난달 초부터 어깨에 이상조짐을 보였던 투수 쉐인 유먼도 검사 결과 어깨 손상으로 나타나 4주 재활이 필요했고, 결국 웨이버 공시되며 팀을 떠나고 말았다.

올해 개막 엔트리에 포함된 선수 중 지금까지 한 번도 빠짐없이 자리를 지키고 있는 선수는 내야수 김태균·권용관, 투수 권혁·박정진·배영수 5명밖에 없다. 역대급 부상병동을 안고도 5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는 것이 신기하다. /waw@osen.co.kr

<사진> 이용규-송광민-폭스-이태양.

[2015 프로야구 스카우팅리포트]

[요지경세상 펀&펀]

[Copyright ⓒ OSE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OSE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