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콜롬비아, 中 에서 사형위기..도대체 왜?

박효진 기자 2015. 8. 1.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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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롬비아 출신 유명 여성 모델이 중국에서 마약사범으로 적발돼 최악의 경우 사형선고를 받을 수도 있는 위기에 처했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등 외신은 29일(현지시간) 콜롬비아의 22세 여성 모델 훌리아나 로페즈가 노트북컴퓨터 속에 마약을 숨겨 밀반입한 혐의로 중국 공안에 검거됐다고 보도했다.

미스 안티오키아(콜롬비아 북서부에 위치한 주)대회 우승경력이 있는 로페즈는 자신의 이름을 내건 TV쇼를 진행하고 프로축구선수로 활약 하는 등 명실공히 콜롬비아의 유명인이다.

로페즈는 지난해부터 자신이 운영하고 있는 패션사업에 필요한 의류상품을 구매하기 위해 여러 차례 중국을 방문했다. 이번에도 의류를 구입하러 중국을 방문한 이후 가족들과 갑자기 연락이 두절됐다.

가족들은 콜롬비아 대사관 측에 로페즈가 광저우 공항에 도착한 것은 확인했으나 그 후 연락이 닿지 않는다며 그녀의 소재 확인을 요청했다. 이에 대사관은 당국에 문의했고 중국 정부는 로페즈가 마약 밀반입 혐의로 체포됐다고 통보해왔다.

로페즈는 중국 공항에서 검색대를 통과하던 중 그녀의 노트북 부품 안쪽으로 숨겨져 있던 상당량의 마약이 발견됐다. 로페즈는 마약밀반입 혐의로 곧바로 중국 당국에 수감됐다.

중국 내에서 불법 마약류 운반 행위는 국적에 상관없이 사형선고가 내려질 수 있는 중범죄에 속한다. 중국 형법 347조는 ‘1㎏ 이상의 아편, 50g 이상의 헤로인과 필로폰을 밀수·판매·운반·제조할 경우 15년 이상의 징역이나 무기징역 또는 사형에 처하고 재산을 몰수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현재 중국이 구금하고 있는 콜롬비아인은 138명이며 이 중 12명은 실제로 사형선고를 받았다. 종신형을 받은 경우도 11건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로페즈는 발견된 마약에 관해 전혀 알지 못한다며 혐의를 완강히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족들과 콜롬비아 외교부도 로페즈를 위한 법적 조력에 나섰다. 그녀의 가족들은 돈을 모아 일류 변호사들을 고용해 중국으로 파견했으며 곧 직접 중국으로 향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부는 베이징의 콜롬비아 대사관을 통해 로페즈에 대한 법률적인 조력을 제공할 것임을 밝히는 한편 중국 사법당국의 선처와 객관적인 수사와 재판을 요청했다.

그러나 중국공안 측의 조사는 최소 6개월에서 최대 2년 간 진행될 수 있으며 해당 기간 동안 로페즈와 가족 간의 접촉은 크게 제한될 가능성이 높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또한 로페즈 측이 증거를 찾아 혐의 없음을 증명하지 못하는 한 사형을 면키 어려울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이 우세하다.

박효진 기자 imher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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