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틴' 김영권에게도 우한은 기회의 땅이다

2015. 8. 1.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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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우한(중국), 이균재 기자] 슈틸리케호의 캡틴 김영권(25, 광저우 헝다)에게도 우한은 기회의 땅이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A대표팀이 오는 9일까지 중국 우한에서 펼쳐지는 201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동아시안컵서 우승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슈틸리케호는 오는 2일 개최국 중국전을 시작으로 일본(5일), 북한(9일)전을 통해 지난 2008년 우승 이후 7년 만에 정상을 조준한다.

'주장' 김영권의 어깨가 무겁다. 막중한 책임감이 주어졌다. 완장의 무게감을 안고 평균연령 24.3세, 평균 A매치 출전 6.96경기로 출범 이후 가장 어리고 경험이 적은 슈틸리케호를 통솔해야 한다. 김영권은 이번 대표팀 23인 중 A매치(35경기)에 최다 출전했다.

유럽파와 중동파가 제외된 동아시안컵은 김영권에게도 확실한 입지를 다질 수 있는 기회다. 그는 올해 초 호주 아시안컵서 주전 센터백으로 활약했다. 김주영이 감기 몸살로 빠진 쿠웨이트와의 2차전부터 뒷마당을 책임졌다. 하지만 아직 100% 주전 자리를 장담할 수 없다. 이번에 빠진 '베테랑' 곽태휘(알 힐랄)를 비롯해 김주영(상하이 상강), 장현수(광저우 R&F) 등과 치열한 경합 중이다. 이들 넷은 아시안컵을 비롯해 이후 열린 평가전과 월드컵 예선서 번갈아 중앙 수비수로 출격한 바 있다. 부상에서 복귀한 '절친' 홍정호(아우크스부르크)도 유럽에서 활약하며 김영권을 뒤쫓고 있다.

아픔이 있었기에 더 간절하다. 김영권은 지난 2013년 6월 이란과의 브라질월드컵 최종예선 최종전서 뼈아픈 실책을 범하며 0-1 패배의 장본인이 된 바 있다. 생애 첫 월드컵 무대에서도 쓴잔을 들이켰다. 알제리와의 조별리그 2차전서 파트너 홍정호와 함께 4실점하며 고개를 떨궜다. 당시 대표팀은 조별리그 1무 2패의 초라한 성적표를 받아들며 일찌감치 짐을 싸야 했다.

중국 전문가인 김영권에게 이번 대회는 슈心을 확실하게 사로잡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슈틸리케 감독도 그에게 주장 완장을 맡기며 믿음을 보였다. 김영권은 누구보다 현지 환경을 잘 알고 있다. 우한의 찜통더위에도 자신감을 보일 정도다. 우승후보이자 까다로운 첫 상대인 중국도 그에겐 반가운 적이다.

김영권은 "동료들의 실수에 연연하지 않고 주장으로서 내 역할을 해야 한다. 힘들 때 옆에서 말과 행동으로 도와주고 싶다. 나를 보고 힘을 낼 수 있도록 하겠다"며 남다른 포부를 던졌다.

<사진> 우한(중국)=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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