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파일] F-35B 4대 9 근접전 승리..뜨거운 'F-35 근접전' 이슈

김태훈 기자 입력 2015. 8. 1. 11:27 수정 2015. 8. 1.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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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스텔스 전투기 F-35의 도그 파이트(Dog-fight), 즉 근접공중전 이슈가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5세대 F-35A가 4세대 F-16D에게 근접전에서 참패했다는 소식이 들려오자 "멀리서 먼저 보고 먼저 쏘아 전투를 끝내는 스텔스 전투기를 두고 근접전이 무슨 소리냐"라는 F-35 옹호론부터 '허당' 최신예 전투기라는 비판까지 다양한 반응들이 국내외에서 쏟아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근접전의 필수 무장인 기총을 시험 사격하는 F-35의 동영상이 공개돼 "의도가 뭐냐"는 의문을 불러 일으켰습니다.

이번엔 해병대용 기종인 F-35B의 가상 근접전 결과가 들어왔습니다. F-35B 4대가 가상 적기 9대와 근접전을 벌여 이겼다는 소식입니다. F-35B는 F-35 모델 중 가장 먼저 실전 배치될 기종입니다. 다행입니다. 그런데 기총은 2017년이나 돼야 탑재가 가능하다며 미 해병대는 아쉬워하고 있습니다.

● F-35B 4 대 9 근접전 승리

미 해병대 항공사령부 존 데이비스 중장은 지난 달 말 기자들과 만나 "F-35B 편대가 가상적기 9대와 근접전을 벌여 이겼다"며 "적기들에게는 상당히 형편없는 결과였다"고 말했습니다. 데이비스 중장은 "이번 훈련의 세부 내용은 비밀"이라며 상세한 전황을 공개하지는 않았습니다. 적기의 기종과 연료량, 무장 종류 등 궁금한 포인트에는 함구했습니다.

기자들이 F-35A가 F-16D에게 참패한 상황에 대한 코멘트를 부탁하자 데이비스 중장은 "F-16은 훌륭한 전투기이다" "F-16이 F-35를 상대로 싸우는 상황을 바라지 않는다"며 F-16의 전투력을 평가하는 말로 대답을 대신했습니다.

데이비스 중장은 "근접전에서 F-35를 능가할 전투기는 없다"면서도 기총 탑재 일정이 어긋난 점을 아쉬워했습니다. F-35의 기총은 실사격 시험을 진행하고 있지만 블록3F 소프트웨어가 탑재될 2017년까지는 운용되지 않을 예정입니다. 기총을 장착한 실전 배치용 F-35는 2년 후에나 구경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 근접전 논란 종지부 찍나

어쨌든 F-35가 마침내 근접전 승리 기록을 세웠습니다. F-35 프로그램을 책임지는 록히드마틴 합동프로그램 사무국(JPO)도 F-16D와의 근접전에서 F-35A가 패배한 사실에 당황했는데 F-35B의 승리로 한숨을 돌리는 분위기입니다.

사실 F-35는 보통 전투기가 아닙니다. 현재도 전 세계 하늘을 주름 잡고 있는 4세대 F-16과 비교하면 무장량, 연료량, 작전반경, 속도 등에서 압도적으로 앞서는 5세대 전투기입니다. F-16은 항속거리가 길고 스텔스 기능을 가진 F-35를 만나보지도 못하고 격추될 가능성이 큽니다.

하지만 시쳇말로 만사 불여튼튼입니다. F-35라고 근접전에 직면하지 말란 법 없습니다. 중국, 러시아도 5세대 스텔스 전투기를 만들어 내고 있습니다. F-35A 40대를 도입할 우리 공군도 F-35A가 F-16D에게 잡혔을 때 은근히 불쾌해하며 "F-35의 근접전 직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우려했습니다.김태훈 기자 oneway@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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