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 둘러싼 온라인 민심 '오락가락'.."어떻게 하나"

2015. 8. 1.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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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꾼 비난 부담에 '마리텔' 하차..이번엔 '복귀 청원' 등장

누리꾼 비난 부담에 '마리텔' 하차…이번엔 '복귀 청원' 등장

(서울=연합뉴스) 조민정 기자 = 댓글로 흥한 요리연구가 백종원(49)이 댓글 때문에 한 발 후퇴했다.

실시간 인터넷 방송으로 시청자와 대화를 하며 진행하는 MBC TV '마이 리틀 텔레비전'(이하 마리텔)에 출연해 온라인 민심을 사로잡았던 그는 난데없이 구설에 오른 부친 탓에 여론의 양면성을 몸소 경험하고 있다.

수많은 음식점을 가진 대표, 유명 연예인의 남편, 재력가의 아들인 '넘사벽'이지만 편안한 말투와 소탈한 성격, 쉬운 레시피에 반한 대중은 그에게 거리감을 느끼지 않았다.

많은 출연자들이 엄청난 속도로 흘러가는 댓글 창 때문에 어려움을 겪는 '마리텔'에서 "1년간 게임에 미쳐 살아 이 정도 속도는 식은 죽 먹기"라는 그는 더욱 돋보였다.

숨 쉴 틈 없이 빠른 속도로 올라가는 댓글들을 요리하면서도 아무렇지도 않게 포착해 일일이 맞장구를 쳤고 그런 그의 모습에 누리꾼들은 환호했다.

온라인에서는 날마다 그의 레시피를 토대로 만든 음식 사진이 공유되고 찬사가 이어졌다.

그러나 지난달 중순 아버지 백승탁 전 충남 교육감의 성추행 논란이 일면서 백종원은 이번엔 차가운 온라인 민심을 마주하게 됐다.

그에게 환호한 적이 있기는 했느냐는 듯 악성 댓글이 이어졌고 그는 '마리텔' 녹화에 불참했다.

출연 중이던 '집밥 백선생' '한식대첩3'에는 정상적으로 출연하는 것으로 미루어 보아 누리꾼들과 직접 대면해야 하는 상황에 부담을 느낀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왔다.

다음소프트가 7월 한 달간 그를 언급한 트위터를 긍정·부정적 감성어로 나누어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12일 긍정감성어 77%, 부정감성어 15%로 대부분 호의적이던 온라인 민심은 그의 하차소식이 전해진 26일에는 각각 52%, 38%로 격차가 줄어들었다.

그를 향한 여론이 실제로 부정적인 방향으로 바뀌었다고 해석될 수 있다.

하지만, 여전히 그를 응원하는 목소리도 크다.

MBC가 '일시 하차'라고 밝혔음에도 그가 영원히 하차할까 우려하는 누리꾼들은 하차 소식이 전해진 다음날인 27일 포털사이트 다음아고라에 'MBC 마이리틀텔레비전 백주부(백종원)님의 복귀를 청원합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31일 오후까지 600명가량이 서명한 이 청원에는 "상위 몇 프로가 아닌 대한민국 평범한 주부님들의 반찬 고민을 쉽게 풀어주시는 백주부님 복귀 서명합니다"(닉네임 '로하스') "연좌제 지금도 있나?"('가인koo')와 같은 응원이 이어지고 있다.

백종원은 지난달 8일 '집밥 백선생'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언제까지 방송을 할건가"라는 질문에 "제가 약간 욕을 먹더라도 음식에 관심을 두시는 분들이 계시는 한 방송은 계속하고 싶다"고 답했다.

부친의 불미스러운 일 때문에 얼결에 유명세를 제대로 치른 백종원이 어떤 선택을 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chom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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