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S] EAFF 참고서ㅣ① 2010 한일전 '큰절 세리머니' 기억하나요?

풋볼리스트 2015. 8. 1.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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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 축구는 365일, 1주일 내내, 24시간 돌아간다. 축구공이 구르는데 요일이며 계절이 무슨 상관이랴. 그리하여 풋볼리스트는 주말에도 독자들에게 기획기사를 보내기로 했다. Saturday와 Sunday에도 축구로 거듭나시기를. 그게 바로 '풋볼리스트S'의 모토다. <편집자 주> 그냥 쉬어가는 대회가 아니다. 2003년(여자는 2005년) 시작된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아시안컵은 자존심 대결의 장이었다. 모두 국내파 혹은 동아시아에서 뛰는 선수들로 엔트리를 꾸리지만, 경쟁은 항상 치열했다. 이제 '2015 EAFF 동아시안컵'이 개막한다. '풋볼리스트'는 중국 우한에서 벌어지는 축제를 제대로 즐길 수 있는 참고서를 준비했다.최다우승: 한국, 중국(각각 2회)한국은 2003년 일본에서 벌어진 초대 대회와 2008년 중국에서 벌어진 3회 대회에서 우승했다. 중국은 2005년 한국 대회와 2010년 일본 대회에서 각각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재미있는 사실은 한.중.일은 모두 자국에서 열린 대회에서 한 번도 우승하지 못했다. 일본은 지난 2013년 한국에서 벌어진 대회에서 처음으로 우승했다. 한편 여자부에서는 일본이 2회, 한국과 북한이 각각 한 번씩 우승했다. 역대 MVP남: 유상철(2003), 지밍이(중국, 2005), 김남일(2008), 두웨이(중국, 2010), 호타루 야마구치(일본, 2013)여: 호선희(북한, 2005), 사와 호마레(일본, 2008/2010), 김은주(북한, 2013) 역대 득점왕남: 타츠히코 쿠보(일본, 2003), 염기훈, 박주영, 코지 야마세(일본), 정대세(북한, 이상 2008), 쿠보(중국), 이동국, 이승렬, 케이지 타마다(일본, 이상 2010), 요이치로 카키타니(2013)여: 오노 시노부(일본, 2008), 한두안(중국), 이와부치 마나(일본), 이장미, 유영아(이상 2010), 호은별(북한, 2013) 한국 최고의 순간남: 2010년 일본과의 마지막 경기. 3-1 역전승. 한국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크게 넘어졌었다.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중국과의 2차전에서 0-3으로 패했다. 국가대표팀 경기 역사상 중국을 상대로 당한 첫 패배였다. 변명의 여지가 없는 패배였기에 여론도 좋지 않았다. 당시 대표팀은 중국전이 끝나고 결과에 상관 없이 휴식을 취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결과가 좋지 않게 나온 뒤 휴식 이야기가 나오자 외부에서는 '분위기 추스르기 휴식'이라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휴식 도중 허 감독이 방송사의 요청에 의해 예정에 없는 인터뷰를 하게 된다는 소식이 나오자 '허 감독이 사퇴하는 것이 아니냐'는 예측도 나왔을 정도다. 그런 상황에서 만난 일본. 전반 23분에 강민수가 페널티킥을 내주며 선제골까지 일본에 허용했다. 분위기는 최악으로 흐르는 듯 했다. 하지만 이동국이 이내 동점골을 터뜨렸고, 전반 39분에는 이승렬이 역전골을 터뜨렸다. 이때 선수들은 설을 맞은 한국팬들에게 큰절을 하는 세리머니를 펼쳤다. 일본은 전반 41분에 수비수 다나카 툴리오가 퇴장당하며 힘을 완벽하게 잃었다. 한국은 후반 25분 김재성의 쐐기골로 3-1 승리를 거뒀다. 한국은 우승하지 못했지만, 분위기는 가져갔다여: 2004년 북한과의 2차전. 1-0 승리. 한국은 당시 1차전에서 중국을 2-0으로 누르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2차전 상대는 한국보다 수준이 높았던 북한. 북한은 이미 1차전에서 일본을 1-0으로 꺾었었다. 사실상의 결승전이 될 수 있었던 경기였다. 두 팀 중 승리하는 팀은 우승컵에 매우 가까이 갈 수 있었다. 당시 한국은 북한보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뒤지고 있었다. 전반에 슈팅 3개(북한 7개)를 기록하는 데 그쳤을 정도. 한국은 후반에 승부스를 냈다. 박은선과 박은정 그리고 이진화를 연달아 투입하면서 골 욕심을 냈고, 후반 32분 교체로 들어온 박은정이 결승골을 터뜨렸다. 한진숙의 코너킥을 페널티 박스 안에서 왼발로 연결해 북한을 무너뜨렸다. 한국은 그 기세를 몰고 3차전에서 일본과 0-0으로 비기며 초대 동아시안컵 우승을 차지했다. 한국 최악의 순간남: 2010년 중국과의 2차전. 0-3 패배. 이날 경기 전까지 공한증(恐韓症)은 절대 깨지지 않는 불변의 진리와 같았다. 하지만, 이날 경기에서 한국은 중국의 기술 좋은 선수들에게 완벽하게 당했다. 전반 5분 만에 유하이에게 선제골을 내줬고, 전반 27분에는 가오린에 추가골을 허용했다. 한국은 추격조차 해보지 못하고 무너졌다. 후반 15분에는 덩저우샹이 한국 수비 3명을 드리블로 벗겨낸 후 쐐기골을 터뜨렸다. 한국 축구는 중국에 처음으로, 그것도 처참하게 패했다.여: 2008년 북한과의 3차전. 0-4 패배. 이미 중국과 일본에 패했던 한국은 북한과의 마지막 경기에서 자존심이라도 찾으려 했다. 오히려 더 쓴맛을 봤다. 전반에는 잘 버텼지만 후반 8분으로 시작으로 23분까지 4골을 내주며 무너졌다. 한국은 2008년 대회에서 3전 전패로 최하위에 그쳤다. EAFF 스타남: 2010년 이승렬. 2008시즌 K리그 신인왕은 국가대표팀 유니폼을 입고도 맹활약했다. 당시 대표팀에서도 가장 어렸지만 전혀 주눅들지 않는 모습이었고, 경기력도 좋았다. 홍콩과의 첫 경기에서 A매치 데뷔골을 넣었고, 3차전 일본과의 경기에서는 경기를 뒤집는 결승골을 터뜨렸다. 당시 대회에서 이승렬은 동갑내기인 김보경과 함께 무서운 신예로 주목 받았다. 동아시안컵에서 허정무 감독에게 눈도장을 확실히 받은 이승렬은 '2010 남아공월드컵'에도 참가했다. 물론 이승렬은 그 후 별다른 활약을 보이지 못했다. 현재까지는, '2010 동아시안컵'이 이승렬의 최고점이었다.여: 2010년 이장미. 이장미는 당시 대회에서 2골을 터뜨리면서 팀을 이끌었다. 이장미는 공격수가 아니다. 미드필더로 공수를 조율하면서도 결정력까지 보여줬다. 이장미는 당시 고질적인 부상에 시달리면서도 팀을 이끌었다. 독일 FFC프랑크푸르트와 계약한 뒤 참가해서 해외에 나갈 수 있었던 이유를 확실하게 보여줬다. 대회 이후 이장미는 계속된 부상으로 확실히 꽃을 피우지 못했다.글= 류청 기자사진= 대한축구협회제공 풋볼리스트 주요 기사[인:팩트] 김보경 英워크퍼밋 '거절', 개인 아닌 '韓 전체' 문제첼시의 스톤스 '집착', 세 번째 도전 '548억'축구계 취업희망자를 위한 '오프라인 특강' …수강생 모집[타임라인] 'PSG행 임박' 디마리아, '안 간다더니!'[심층분석] 메시, 호날두의 발끝에 숨겨진 은밀한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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