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시안컵] 반전 드라마 준비하는 한국, 중국 상대로 첫 발 딛는다

김도용 기자 2015. 8. 1.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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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여자 축구 대표팀이 1일 오후 10시(한국시간) 중국과의 201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동아시안컵 첫 경기를 펼친다. © News1

(우한(중국)=뉴스1) 김도용 기자 = "이번 동아시안컵에서 월드컵과 같은 반전 드라마를 쓰겠다."

A매치 통산 98경기를 치르며 한국 여자 대표팀 가운데 가장 풍부한 경험을 갖고 있는 권하늘은 201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동아시안컵 출전을 앞두고 다부진 각오를 밝혔다.

그리고 1일 한국 여자 대표팀은 반전 드라마의 첫 발을 내딛는다. 상대는 이번 대회 개최국인 중국이다.

지난 7월에 끝난 캐나다 여자 월드컵에서 한국은 사상 첫 승과 16강 진출을 이뤄냈다. 당시 상황은 권하늘의 말대로 반전 드라마였다.

1무 1패로 맞이한 스페인과 마주한 3차전에서 한국은 전반전 선제골을 내주고 끌려 다녔다. 하지만 후반전 한국은 주장 조소현과 김수연의 골로 역전승을 이뤄냈다. 역전승으로 한국은 16강 진출에도 성공했다.

아쉽게 16강에서 도전을 멈췄지만 여자 대표팀이 보여준 투지와 경기력은 박수받기 충분했었다.

캐나다에서 극적인 역사를 썼던 한국은 약 한 달이 흐른 뒤 이번에는 동아시안컵에서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바로 지난 2005년 초대 대회 이후 들지 못했던 우승 트로피다.

물론 쉽지 않다. 이번에 한국은 중국, 일본, 북한과 차례로 맞붙는다. 이들은 모두 FIFA 랭킹에서 15위 안에 랭크돼 있다. 특히 일본은 캐나다 월드컵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는 등 FIFA 랭킹 4위에 올라있는 세계적인 팀이다. 북한 역시 8위를 기록하는 만만치 않은 팀이다.

그리고 한국이 처음 상대하는 중국 역시 랭킹 14위로 상위권에 속한 팀이다. 1990년대 미국과 함께 여자 축구의 양대 산맥이었던 중국은 2000년대 들어 세대교체 실패로 그 위상을 잃었다. 하지만 최근 왕리시, 왕샨샨 등이 등장하며 캐나다 월드컵에서 8강에 진출했다.

중국은 월드컵 8강에 진출했던 선수들 가운데 19명을 이번 대회에 출전시켰다. 한국과 마찬가지로 월드컵의 기세를 이어가겠다는 의지다.

이런 중국을 맞이해 한국은 공격진 구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소연, 박은선, 유영아 등 월드컵에서 활약했던 공격수들이 모두 출전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들을 대신해 장슬기, 김상은, 이금민 등 어린 선수들이 공격진을 이뤘다. 경험은 많지 않지만 기량은 충분한 자원들이다.

윤덕여 감독은 "공격진 구성에 어려움이 있지만 새로운 얼굴들에게 기대를 걸고 있다"고 밝혔었다. 새 얼굴들의 활약에 반전 드라마를 노리는 대표팀 첫 발걸음에 성패가 달려있다.

dyk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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