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연전 시리즈 눈앞, 순위다툼에 미칠 영향은

김진성 2015. 8. 1.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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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올 시즌에도 어김없이 2연전 시리즈가 열린다.

올 시즌 3연전 시리즈는 지난달 31일부터 시작한 이번 시리즈가 마지막이다. 3일부터는 2연전 시리즈가 개막한다. 주당 3연전 시리즈 두 차례를 치렀던 10개구단은 다음주부터 주당 2연전 시리즈를 세 차례를 치른다. 팀간 16차전을 치르는 관계로 2연전 시리즈 진행은 불가피하다.

순위다툼이 극심한 상황. 2연전 시리즈가 시즌 막판 순위다툼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분위기다. 삼성 류중일 감독은 지난달 31일 잠실 두산전을 앞두고 "2연전을 치르면 선수들의 체력관리가 가장 중요하다"라고 했다.

▲이동거리 증가

3연전 시리즈와 2연전 시리즈의 가장 큰 차이점은 이동거리. 기존 3연전 시리즈서는 목요일과 일요일에 이동했다. 그러나 2연전 시리즈서는 수요일, 금요일, 일요일에 이동한다. 주당 이동 횟수가 2회에서 3회로 증가한다. 그렇지 않아도 시즌 막판에는 체력적 부담을 안은 채 일정을 소화한다. 이동에 대한 부담이 크다. 물론 KBO리그 10개 구단이 일본, 메이저리그처럼 엄청난 이동거리를 자랑하는 건 아니다. 그렇다고 해도 분명 2연전 시리즈는 이동거리의 증가와 함께 체력관리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류중일 감독은 "잘 먹고 잘 쉬어야 한다"라고 했다. 최근 장마철이 끝나면서 전국이 엄청난 폭염에 시달린다. 선수들은 평상시보다 땀을 많이 배출하면서 칼로리를 많이 소모한다. 여러모로 현 시점에서 음식을 잘 챙겨먹어야 한다. 류 감독은 "더위를 먹으면 안 된다. 선수들의 체력관리가 가장 중요하다. 잘 챙겨먹어야 하고 다치면 절대로 안 된다"라고 강조했다. 기본적인 사항이지만, 순위다툼에 충분히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부분.

▲심리변화

류 감독은 "2연전은 무조건 첫 경기를 잡아야 한다. 더블헤더와 똑같다"라고 했다. 최소 1승1패를 해야 본전을 유지한다. 2연패하면 팀 분위기가 꺾인다. 순위다툼서도 불리해진다. 최소 1승1패를 하려면 무조건 첫 경기를 잡아야 한다는 게 류 감독 논리. "첫 경기를 이기면 다음 경기를 부담 없이 치를 수 있다. 이기면 좋은 것이고 져도 본전"이라고 설명했다. 반대로 첫 경기를 지면 다음 경기에 대한 부담이 높아진다.

사실 지난 2년간 2연전 시리즈서 은근히 2연승, 2연패가 많이 발생했다. 순위다툼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류 감독에 따르면 각 팀들이 2연전 첫 경기서 총력전을 펼칠 가능성이 크다. 총력전 끝에 패배한 팀은 다음 경기에 후유증이 생길 수 있다. 자연스럽게 2연패 확률이 높아진다.

▲선발 매치업 변화

선발 매치업에도 미묘한 변화가 생긴다. 류 감독은 "3연전에선 보통 상대 1,2,3선발, 4,5,1선발을 만난다"라고 했다. 상대적으로 3경기 중 최소 1경기는 상대 1~2선발을 만날 가능성이 크다. 그 경기를 내주더라도 나머지 2경기를 잡자는 마음으로 나서는 경우가 대부분. 그런데 2연전서는 상대 1~2선발, 3~4선발, 5~1선발을 만날 수 있다. 월요일 경기를 치른 팀을 만날 경우 5~6선발을 만날 수도 있다. 류 감독은 "아무래도 상대 1~2선발을 모두 만나거나 피할 가능성이 생긴다"라고 해석했다.

이 부분은 시즌 막판 순위다툼 때 결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선발투수가 부족한 국내야구서 1~2선발과 3~5선발의 무게감은 차이가 있다. 스케줄에 따라 특정팀을 상대로 연이어 1~2선발을 만나거나 3~4선발을 만날 수 있다. 류 감독은 지난주 대전 원정서도 "시즌을 치르다 보면 유독 특정팀에 강하거나 약한 현상이 나오는데 자세히 살펴보면 꼭 상대 1~3선발만 계속 걸리거나, 상대 4~5선발만 계속 걸렸을 때가 많다"라고 했다. 팀간 전력 차라기보다, 상대 선발투수와의 매치업이 의외로 승패에 엄청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의미. 2연전서는 이런 변수가 더욱 커질 수 있다.

[KBO리그 경기장면.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기사 제보 및 보도자료 press@mydaily.co.kr- NO.1 뉴미디어 실시간 뉴스 마이데일리( www.mydaily.co.kr) 저작권자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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