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태 KIA 감독, 대승 거두고 얼굴 붉어진 이유

유병민 2015. 8. 1.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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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스포츠 유병민]

KIA는 지난달 31일 대전 한화전에서 투타 우위를 점하며 12-4로 대승을 거뒀다. 2-1로 앞선 3회 1사 만루 기회에서 김민우의 스퀴즈 번트로 추가점을 얻은 KIA는 5회 타선이 폭발하며 대거 6득점에 성공해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선발 박정수는 2이닝 동안 1실점을 기록한 뒤 마운드를 에반 믹에게 넘겼다. 에반은 5회까지 3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내고 시즌 3승을 거뒀다. 4연승을 달리며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김기태 KIA 감독의 심기는 불편해보였다. 경기를 마친 뒤 그의 얼굴은 붉어졌다. 이유가 무엇일까.

김 감독은 "연승을 이어간 건 좋은 일이다. 그러나 경기 후반은 아쉬웠다. 집중력이 부족했다"고 쓴소리를 날렸다. 경기 후반 집중력이 다소 떨어진 모습을 보인 야수들을 두고 한 말이었다. KIA는 이날 실책 2개를 저질렀다. 2-0으로 앞선 2회 브렛 필이 장운호의 내야 땅볼을 잡은 뒤 선행주자를 잡기 위해 2루 송구를 하다 첫 번째 실책을 저질렀다. 필의 실책은 실점으로 연결되지 않았다.

그러나 12-1로 앞선 7회 나온 박찬호의 실책은 실점으로 연결됐다. 그는 장운호의 타구를 잘 잡아놓고 송구 실책을 저질렀다. 출루를 허용한 투수 최영필은 볼넷과 안타를 허용해 무사 만루 위기를 맞다. 결국 강경학에게 2타점 우전 안타를 허용해 점수를 내줬다. 박찬호는 주중 SK전에서도 파울 플라이를 잡지 못하는 실수를 저질러 김 감독의 지적을 받은 바 있다. 기록된 실책은 두 개에 불과했지만, 기록되지 않은 실수는 더 있었다. 김민우는 내야 땅볼을 처리한 뒤 공을 놓쳐 송구로 이어가지 못했다.

김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연승을 달리는 동안 선수들이 집중력 있는 모습을 보여줬다"며 "우리 팀은 특정 선수 한 명이 경기를 좌지우지 할 수 없다. 슈퍼스타는 없지 않은가. 선수들의 조직력과 응집력으로 경기를 치러야 한다. 좋은 모습을 보여서 연승을 달렸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칭찬이 무색하게 KIA 선수들은 집중력이 떨어진 모습을 보였다. 김 감독이 얼굴을 붉힌 이유였다.

김 감독은 '기본기'를 중요시 한다. 기본기에 어긋난 플레이를 하는 선수는 본인이 직접 지적을 할 정도로 강조했다. 중요한 순간 대승을 거두며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안 된 부분은 분명히 짚고 갔다. 김기태 감독의 쓴소리가 KIA 선수단에 어떤 변화를 불러올 지 관심이 모아진다.

대전=유병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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