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실 도륙' 공분 확산..엠파이어스테이트빌딩도 나선다(종합)

2015. 8. 1.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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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저녁 빌딩 전면에 멸종동물 보호 대형 동영상 상영 미 상원의원, 멸종위기종 보호법 개정안 발의

1일 저녁 빌딩 전면에 멸종동물 보호 대형 동영상 상영

미 상원의원, 멸종위기종 보호법 개정안 발의

(뉴욕=연합뉴스) 이강원 특파원 = 아프리카 짐바브웨의 '국민 사자' 세실 도륙 사건을 두고 세계적 공분이 확산하는 가운데, 미국 뉴욕 맨해튼의 상징인 엠파이어스테이트빌딩 전면에 멸종동물 보존을 위한 대형 동영상이 상영될 예정이어서 눈길을 끌고 있다.

야생 동물 관련 유명 영화 '더 코브'의 감독인 루이 시호요스와 해양보존협회가 손잡고 1일(현지시간) 저녁 9시부터 자정까지 3시간 동안 엠파이어스테이트빌딩 남쪽 전면에 야생동물 보존을 촉구하는 대형 영상을 상영한다고 31일 미국 언론이 전했다.

영화 더 코브는 일본 다이지(太地)에서 벌어지는 야생 돌고래 포획과 살육에 관한 숨겨진 진실을 전 세계에 알린 영화다. 2009년 선댄스 영화제에 처음 공개돼 화제를 몰고왔으며, 2010년 제8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장편 다큐멘터리 상을 받았다.

40개의 레이저빔을 사용해 2만루멘(lm) 이상의 고해상 동영상 이미지를 통해 이번에 소개되는 동물은 눈표범, 가오리, 사자원숭이 등 세계적으로 멸종위기에 처한 동물들이다.

엠파이어스테이트빌딩 남쪽 면의 무려 33개 층에 걸쳐 비치는 까닭에 제작비만 100만 달러(12억 원가량)나 들었다.

맨해튼 내 유명 관광명소인 엠파이어스테이트빌딩에 대형 이미지가 비치는 것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14년에는 뉴욕 양키스의 유명 야구선수 데릭 지터의 은퇴를 기념해 그의 선수번호 '2'를 벽면에 비춘 적이 있다.

올해 봄에는 맨해튼 내 유명 휘트니미술관의 이전을 기념해 앤디 워홀의 작품 등을 형상화한 이미지를 72층 위로 쏘아 올렸다.

하지만, 사진이나 그림 형식의 이미지를 쏘아올렸던 것과는 달리 이번에는 처음으로 '움직이는 영상'을 33개 층에 비춘다는 점에서 전혀 다르다.

게다가 '세실 도륙' 사건이 일어난 직후여서 이번 맨해튼 빛 전시에 큰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마침 유엔도 지난 30일 총회를 열어 야생동·식물의 밀렵과 불법거래를 범죄 행위로 규정하고 국제 사회의 강력한 대응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한 바 있다.

또 로버트 메넨데스(민주·뉴저지) 상원의원은 멸종위기종 보호법 개정을 추진하고 나섰다.

그는 1973년 도입된 멸종위기종 보호법의 수출입 제한 범위를 멸종 위기에 처한 동물뿐만 아니라 멸종위기 목록에 올라야 한다고 제안된 동물들까지 포함하도록 하는 개정안을 31일 제출했다.

미국 어류야생동식물보호국(FWS)은 지난해 10월 서식지 감소와 인간과의 충돌 증가로 아프리카 사자를 멸종위기종에 올려야 한다고 제안한 바 있다.

그런가 하면 1조원대 자산가인 미국 기업인 톰 캐플런과 대프니 캐플런 부부는 세실의 이동 경로를 연구해 온 옥스퍼드대학 연구팀에 10만 달러(약 1억1천700만원)를 기부하기로 했다.

캐플런은 성명에서 "우리는 우리가 차이를 만들 수 있는 이 순간을 잡아야 한다"며 "세실의 죽음이 다른 더 많은 사자들을 구하는 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gija00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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