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다이어리]7월에만 54.5원 오른 원·달러, 해외여행 팁은?

이은정 입력 2015. 8. 1. 07:07 수정 2015. 8. 1. 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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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은정 기자] 원·달러 환율이 7월에만 54.5원 올랐습니다. 1130원, 1140원, 1150원…. 연일 연고점을 찍더니 지난달 31일 1170원(종가)까지 찍었습니다. 원·달러 환율이 종가기준으로 1170원대를 기록한 것은 2012년 6월12일(종가 1170.5원) 이후 3년1개월여만입니다. 이쯤 되니 시장관계자들 사이엔 "상단 전망이 무의미하다"는 얘기까지 나옵니다.

급등한 달러, 무슨 의미일까요? 이는 '미국의 금리 인상'으로 해석해도 크게 틀리지 않습니다. 지난달 29일(현지시간)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후 국제 금융시장에서는 미국이 9월에 금리를 올리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습니다. 미국이 금리를 올리면 글로벌 자금이 위험자산인 신흥시장에서 안전시장인 미국시장으로 옮겨갈 질 가능성이 클 수 밖에 없습니다. 달러화 가치가 올라가는 것도 그래서죠.

글로벌 달러 강세는 원화약세로 이어집니다. 이는 국내 수출 기업과 한국 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죠. '수출부진을 해결하기 위해 기준금리를 낮춰야 한다'는 인하론자들의 근거도 힘이 빠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달러 강세를 무조건 반길 수만은 없습니다. 당장 달러 강세가 연내 미국의 금리 인상 가능성을 근간으로 해서 나타나고 있다는 점 자체가 우리나라엔 부담이기 때문이죠. 미국이 금리를 올리면 해외 자본유출의 위험은 그만큼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중국 증시의 급등락과 그리스 사태 등 국제 금융시장의 불안에 따른 영향으로 달러가 상대적 강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도 불안요인입니다. 원화약세로 수출 경쟁력이 올라가더라도 주요 수출시장인 중국이나 유럽의 경기가 불안해지면 수출증대 효과는 그만큼 감소될 수 밖에 없기 때문이죠.

원ㆍ달러 환율 상승에 따라 원자재 및 부품 수입가의 상승으로 따른 소비자 물가의 상승 우려도 걱정거리입니다. 가뜩이나 0%대 저물가시대에도 소비자들이 체감하기 힘들다고 하는데, 수입물가 상승으로 공식 물가까지 오르면 소비자들 부담은 더 커지겠죠?

참, 이번 여름 휴가를 해외로 계획했다면요? 얇아진 지갑이 부담스러울 수 밖에 없겠죠. 그렇다고 안 갈 수도 없고. 이럴 땐 해외 여행지에서 신용카드보다는 외화 현금으로 결제하는 게 낫습니다. 신용카드 결제 후 국내 은행이 청구대금을 확정하기까지는 3~4일이 소요되는데 이 기간에 달러가치가 또 뛴다면 원화로 결제할 대금이 늘어날 수 있기 때문이죠.

환전 할 때도 한꺼번에 하기 보다는 매일 변동되는 원·달러 환율을 잘 체크하며 분산해 환전하는 것도 그나마 재테크 팁이 될 수 있답니다.

하지만 분산 환전을 할 여유가 없다면요? 이럴 땐 주거래은행을 방문해 보세요. 최근 휴가철을 앞두고 은행들이 환율 우대 이벤트 경쟁을 펼치고 있답니다. 우리은행은 모바일뱅킹 플랫폼인 '위비뱅크'와 연계한 '환전하고(GO)! 우대받고(GO)! 환전이벤트'를 펼치고 있습니다. 9월11일까지 인터넷이나 스마트뱅킹을 통해 미화 300달러 상당 이상을 환전시 위비모바일페이 보관함 번호를 입력하면 최대 80%까지 환율을 우대받을 수 있어요. 외환은행도 8월말 까지 모바일 환전 이벤트를 진행합니다. 미국 달러ㆍ유로ㆍ일본 엔화 등 3개의 주요 통화에 대해서는 최대 70%, 영국ㆍ캐나다ㆍ호주 ㆍ태국 등 11개 통화에 대해서는 40%의 환율 우대 혜택을 제공합니다.

이은정 기자 mybang2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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