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前일夜화] '쇼미4' 산이·버벌진트, 얼굴 붉힌 번복의 씁쓸함
[엑스포츠뉴스=김승현 기자] 블락비 지코의 예고는 적중했다. 버벌진트-산이의 번복은 일대 혼란을 일으켰다.
지코는 지난달 9일 방송된 MBC FM4U '타블로와 꿈꾸는 라디오'에서 "'쇼미더머니4' 6회 정도를 보시면 알겠지만, 이상한 일이 일어난다"고 말한 바 있다.
그리고 31일 방영된 '쇼미더머니4' 6회에서 심상치 않은 기류가 흘러 나왔다. 버벌진트와 산이가 프로듀서로 의기투합한 브랜뉴뮤직 팀은 이미 합격했던 한해 대신 블랙넛에게 합격의 티켓을 내줬다.
음원 미션에서 산이와 버벌진트는 가사 실수를 저지른 한해와 무대 공포증이 있다고 밝힌 블랙넛을 두고 고심했다. 결국 한해가 탈락했고, 블랙넛은 다소 의아한 표정을 지으며 퇴장했다.
한해는 합격의 환희를 누리지 못했다. 분명 버벅거린 자신이 유력한 탈락자라고 예감했고, 마음을 어느정도 비웠기 때문. 하지만 프로듀서의 입에서는 블랙넛이 호명됐고, 자책감과 미안함에 고개를 숙였다. 베이식과 마이크로닷마저 어쩔 줄 몰라할 정도였다.
한해는 팀 배틀전을 앞두고 "음원미션에서 실수를 했지만, 팀의 승리를 위해 열심히 해야겠다. 지금은 가장 잘할 수 있는 것은 디스전 뿐이다"며 지코-팔로알토 팀을 이기기 위해 이를 갈았다.
미안함이 가득하지만 '쇼미더머니4'에서의 행보를 이어가게 됐고, 자신을 응원해주는 지인이 많다고 내심 뿌듯해했던 한해는 곧 울컥할 수밖에 없었다. 블랙넛이 재등장하자 불운이 드리워졌고, 버벌진트가 판정을 번복한다고 쐐기를 박았기 때문.
앞선 무대에서 선글라스를 쓴 이유로 탈락의 고배를 마셨던 블랙넛도 마냥 기쁘진 않았다. 그는 자신의 울분을 합당한 랩으로 표하며 속 안에 들끓고 있던 분노를 분출했고, 버벌진트와 산이는 블랙넛의 포효에 반박을 할 수 없었다. 눈여겨 볼 것은 블랙넛은 이 순간 선글라스를 끼지 않았다는 것이다. 억울한 감정은 공포증을 이미 짓누르고 있었다. 대신 무대가 끝난 뒤 자신도 역시 한해에 대한 미안함이 스며들어 선글라스로 눈을 가린듯 했고, 분위기는 숙연해졌다.
물론 버벌진트와 산이의 고충도 상당했을 것이다. 마이크로닷, 베이식, 블랙넛, 한해로 라인업이 구성됐을 때, 버벌진트는 "누구 한 명 떨어뜨리기가 싫다"고 토로했고, 산이는 "어벤저스"라며 한껏 기대감을 드러냈다.
고민의 흔적은 버벌진트의 눈물, 그리고 산이의 굳은 표정에서 충분히 읽을 수 있다. 하지만 한해와 블랙넛의 무안함과 이로 인한 눈물, 서로에 대한 미안함을 생각한다면, 단호하지 못했던 결단은 분명 개운치 않은 뒷맛을 남긴다. 게다가 팀 디스전 상대인 지코와 팔로알토 팀은 공개적으로 불만을 표한 상황이다.
주사위는 던져졌다. 이제 와서 다시 번복할 순 없다. 브랜뉴뮤직 팀으로서는 재빨리 팀워크를 수습해 어벤저스의 위용을 다시 찾아, 한해의 아쉬움을 달래는 것이 지금으로서는 최선의 방법일 것이다.
drogba@xportsnews.com / 사진= Mnet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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