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미군·한국군의 가교역할 '카투사의 역사는'

양낙규 2015. 8. 1.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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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내년에 입영할 카투사(주한미군 부대 근무 한국군) 2000명을 모집한다. 병무청에 따르면 내년에 입영할 카투사를 오는 9월 15일부터 21일까지 모집한다. 선발 예정 인원은 2000여 명이며 18∼28세 현역병 입영 대상자 가운데 어학시험 성적 기준을 충족한 사람이 지원할 수 있다. 카투사 지원은 한 번으로 제한되기 때문에 작년까지 카투사에 지원한 적이 있는사람에게는 지원 자격이 부여되지 않는다.

▲카투사의 모집역사는= 카투사(KATUSA)는 주한 미8군 미군들과 함께 생활하며 임무를 수행하는 한국육군소속의 장병을 말한다. 카투사제도는 이승만 전 대통령이 한국정쟁 당시 미군의 우수한 무기와 한국군이 가지고 있는 지리적 지식 등을 조화시키는 게 필요하다고 느껴 도입했다. 최초의 카투사는 1950년 8월에 강제 징집됐다. 313명의 장병들은 미군 7사단, 1기병사단, 2사단, 24사단, 25사단에 배치됐다.

카투사가 전쟁에 본격 참가한 것은 인천상륙작전이 개시된 1950년 9월 15일이다. 카투사는 6ㆍ25 전쟁 후에는 한국 육군의 기간과 신병 중에서 선발됐다. 이어 1982년 이후에는 선발시험을 통해 공개모집했다. 현재는 병무청장이 공개모집으로 선발하고 있다. 이들은 신병교육기관인 육군훈련소에서 5주간 기초 군사교육을 마치고 카투사 교육대 KTA(Katusa Training Academy)에서 3주간 기본교육을 받는다. 이어 미군의 각급 부대에 배치돼 전투병 등으로 복무한다.

▲카투사 지원자격은= 내년도 입영할 카투사의 지원자격은 어학시험 성적이 최근 2년 안에 획득한 것으로, TOEIC 780점 이상, TEPS 690점 이상, TOEFL IBT 83점 이상, PBT 561점 이상, G-TELP 레벨2는 73점 이상, FLEX 690점 이상이며 지원자는 이 가운데 하나를 만족해야 한다. TOEFL 응시자의 경우 지원서 접수 이후 성적표 사본을 내야 하며, 국외 TOEIC 응시자는 성적표 원본을 제출해야 한다. TOEIC을 일본에서 응시했을 경우 성적조회동의서도 내야 한다.

병무청은 어학시험 점수를 기준으로 지원자를 상ㆍ중ㆍ하 3개 그룹으로 분류해 오는 11월 5일 전산프로그램을 활용한 무작위 추첨 방식으로 공개 선발할 예정이다. 병무청은 최종 선발자를 인터넷으로 공개하고 선발자에게 휴대전화 문자메시지(SMS)를 발송할 예정이다. 합격자는 내년 1∼12월 중 희망하는 달에 입영할 수 있다.

▲카투사 합격하려면= 최근 5년간 카투사에 입영한 이들 중 70%는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출신이며, 대학 재학 중 또는 졸업한 뒤 카투사로 입대한 7893명 중 서울대와 고려대, 연세대에 재학생이나 졸업생이 각각 782명, 804명, 767명으로 전체의 29.8%에 이를 정도로 우수인력들이 포진해 있다.

하지만 좁을것만 같은 입영의 문에도 틈새는 있다. 매달 똑같은 인원을 선발하지만 달마다 경쟁률은 확연히 틀리다. 최근 몇 년간 월별 평균 경쟁률을 보면 12월이 낮고 전역 후 복학이 용이한 1~4월이 높다. 2014년의 경우2,070명 모집계획에 15,688명이 지원해 평균 경쟁률은 7.6대 1이었다. 1월 8.1대1, 2월 8.1대1, 3월 8.4대1, 4월 8.3대1, 5월 8대1, 6월 7.4대 1, 7월 7.4대 1, 8월 7.3대 1, 9월 7.4대 1, 10월 7.1대 1, 11월 6.7대 1, 12월 6.6대 1이었다.경쟁률이 낮은 달을 공략하는 것도 카투사를 희망하는 자에게는 좋은 선택일 수 있다는 것이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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