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규 부상 상태에 한화 운명 달려있다

2015. 8. 1. 0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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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상학 기자] 한화에 또 한 번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최악의 경우 올 시즌 최대의 악재가 될 수 있다.

한화의 대체 불가 선수 중 하나인 이용규(30)가 쓰러졌다. 지난달 31일 대전 KIA전에서 1회 박정수의 9구 몸쪽 직구에 왼쪽 종아리를 정통으로 강타당한 것이다. 맞는 순간 극심한 통증을 호소하며 백네트 뒤쪽에 쓰러진 이용규는 결국 일어서지 못한 채 들것에 실려 그라운드를 빠져나갔다.

이용규는 지난 5월29일 울산 롯데전에도 6회 조쉬 린드블럼의 공에 오른쪽 종아리를 맞고 후유증으로 2경기를 연속 결장한 바 있다. 이번에는 오른쪽이 아닌 왼쪽이지만 종아리를 정통으로 맞아 근육에 문제가 생겼을 가능성이 크다. 5월26일 대전 KIA전 김경언의 부상과 비슷하다.

한화 구단에 따르면 이용규는 사구로 교체된 직후 라커룸에서 아이싱으로 통증과 붓기를 가라앉히는 데 힘썼다. 다만 통증이 극심한 탓에 제대로 일어서지는 못했다고 한다. 병원 정밀검진은 1일 오전에 받을 예정. 정확한 부상 상태는 이날 오전 병원 검사를 통해 밝혀진다.

분위기는 그리 좋지 않다. 현재로서는 최악의 경우를 가정하지 않을 수 없다. 웬만한 부상은 참고 뛰는 이용규이지만 걸을 수 없는 상태에서는 뛸 수 없다. 김경언이 종아리 부상 후 재활을 거쳐 복귀까지 40일이 걸렸는데 이용규의 경우도 최소 한 달을 고려해야 한다.

만약 우려대로 부상이 심각하다면 한화는 일대 위기를 맞이하게 된다. 이용규는 올해 한화의 대체 불가 선수로 공수주에서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89경기 타율 3할3푼7리 120안타 3홈런 33타점 79득점 23도루로 펄펄 날았다. 특유의 폭넓은 외야 수비로 한화의 중원을 책임졌다.

이용규가 빠지면 한화는 공수주에서 그 공백을 메우기가 매우 어렵다. 1번 타순은 정근우가 칠 수 있지만 당장 중견수 수비에서 공백이 크게 나타날 것이다. 적극적인 주루 플레이로 상대 수비를 괴롭힐 수 있는 주력도 정근우를 빼면 없다. 어쩌면 4번 김태균이 빠진 것보다 큰 공백이 될 수 있다.

올해 한화는 이용규가 결장한 4경기에서 1승3패에 그쳤다. 4경기 평균 득점은 3.25점으로 시즌(5.03점)에 비해 크게 떨어졌다. 어지럼증과 사구로 일찍 교체된 지난달 29일 잠실 두산전과 31일 대전 KIA전까지 각각 2점·4점에 그치며 완패했다. 이용규가 결장하거나 3이닝 이상 못 뛴 6경기에서 한화는 1승5패다.

그만큼 이용규가 한화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는 것을 보여준다. 그가 장기 결장할 경우 힘겨운 5위 싸움을 벌이고 있는 한화에 치명타가 된다. 한화는 1일 오전 병원 검진 결과에 큰 탈이 없기를 두 손 모아 간절히 기다린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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