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G 5승' 롯데 후반기 대반격, 불가능 아닌 이유

입력 2015. 8. 1. 05:54 수정 2015. 8. 1. 05:54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마이데일리 = 강산 기자] 불가능은 없다. 롯데 자이언츠의 반격은 이제 시작이다.

롯데는 최근 6경기에서 4연승 포함 5승 1패를 기록했다. 전날(7월 31일) kt wiz전 12-2 대승으로 7월 유종의 미를 거뒀다. 지난달 30일 LG 트윈스전 5-8 패배로 4연승이 끊길 때만 해도 반짝 상승세에 그칠 거란 목소리가 컸다. 하지만 전날 대승으로 반격 가능성을 열어뒀다. 무엇보다 최근 6경기 내용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롯데는 지난 6경기에서 34득점 12실점을 기록했다. 경기당 평균 5.67득점 2실점으로 투타 밸런스가 괜찮았다. 지난달 27일 김문호가 부상으로 1군 엔트리에서 빠졌지만 김주현과 이우민이 잘 버텼다. 이를 제외하면 타선은 베스트 전력으로 봐도 무방하다. 손아섭과 정훈, 황재균, 짐 아두치, 최준석, 강민호, 박종윤, 문규현까지 8명은 고정 멤버나 다름없다.

아두치의 4번타자 정착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아두치는 7월 한 달간 타율 3할 6푼(89타수 32안타) 9홈런 26타점 7도루 출루율 4할 2푼 7리를 기록했다. 후반기부터 4번에 고정됐는데, 38타수 14안타(타율 0.368) 3홈런 14타점으로 펄펄 날고 있다. 그는 "타순이 어디든 야구하는 건 똑같다. 팀 승리에 힘을 보태는 게 내가 할 일"이라며 책임감을 보였다. 이종운 롯데 감독도 "아두치는 지금 정도면 아주 잘하고 있다. 인성도 좋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백업 포수 안중열의 타격은 보너스다. 수비형 포수로 주목 받았으나 54경기에서 타율 2할 7푼 8리(79타수 22안타) 1홈런 8타점으로 선전하고 있다. 144경기를 모두 소화하기 어려운 포지션 특성상 백업 포수의 역할이 중요한데, 이만하면 매우 훌륭히 버텨주고 있는 셈. 강민호에게 휴식을 줄 수 있는 여건이 만들어졌다. 내야 자원도 풍부한데, 타격이 강점인 오승택과 손용석, 수비에 일가견이 있는 김대륙이 대기하고 있다. 변수가 없다면 현시점에서 선발 라인업을 짜는 건 생각보다 수월하다.

마운드로 눈을 돌려보자. 큰 변화가 있다. 최대 약점으로 꼽히던 불펜에 정대현이 합류했다. 복귀전인 지난달 28일 LG 트윈스전에서 1이닝 2탈삼진 퍼펙트 피칭을 선보였다. 정대현이 중간에서 버텨주면서 확실히 힘이 생겼다. 흔들리던 마무리투수 이성민도 최근 3경기에서 2승 1세이브를 따냈고, 3⅓이닝 동안 단 한 점도 주지 않았다. 출루 허용도 한 차례뿐. 강영식도 후반기 5경기에서 4⅔이닝 동안 실점하지 않았다. 홍성민은 7월 13경기에서 2승 1패 2홀드 평균자책점 2.55로 잘 버텨줬다.

선발진에는 확실한 카드가 있다. 외인 듀오 조쉬 린드블럼과 브룩스 레일리다. 특히 레일리는 7월 6경기에서 1승만 따냈으나 평균자책점이 1.52(29⅔이닝 5자책)에 불과하다. 7월 평균자책점 2위다. 송승준도 7월 5경기에서 1승 1패 평균자책점 1.53으로 선전했다. '루키' 박세웅은 최근 2경기에서 모두 선발승을 따냈고, 이 기간에 12이닝 1실점으로 완벽에 가까웠다. 심수창이 2군으로 내려가면서 한 자리에 구멍이 생겼는데, 이상화 또는 배장호로 메운다는 계산이다. 이 감독은 "2연전 체제로 가니 선발 한두 명을 충원해야 한다고 봤다"고 설명했다.

롯데의 7월 팀 타율은 2할 7푼 7리, 평균자책점은 3.95다. 7월 팀 평균자책점 1위다. 7월 팀 평균자책점 3점대인 팀은 롯데가 유일하다. 최근 6경기에서 평균 실점을 2점으로 막아내면서 안정감을 보여줬다. 7월 WHIP(이닝당 출루허용률) 1.40(1위)의 수치가 이를 설명한다. 한순간에 확 무너질 듯 하다가도 꾸준히 추격권을 유지하는 이유가 있다.

롯데는 5월까지 28승 24패로 선전했다. 그러나 6월 6승 15패로 무너졌다. 7월 16경기에서도 6승 10패로 고전을 면치 못했는데, 최근 6경기 대반전을 이뤄내며 11승 11패로 월간 승률 5할을 딱 맞췄다. 시즌 전적은 45승 50패. 포스트시즌 마지노선인 5위 한화 이글스(48승 45패)와 승차는 4경기다. 4연승 중인 7위 KIA 타이거즈(45승 47패, 1.5경기 차)의 기세가 워낙 좋아 8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지만 한 번 분위기를 타면 언제 뒤집을지 모르는 일이다.

8월 스타트가 중요하다. 1일 수원 kt전에 레일리를 내보내 2연승에 도전한다. 그는 올 시즌 kt를 상대로 2경기에서 1패 평균자책점 22.24(5⅔이닝 14자책)로 무척 좋지 않았으나 컨디션이 한껏 올라온 지난달에는 kt를 만난 적이 없다. 그래서 더 기대를 모은다. 7월 막판 부진했던 황재균도 전날 3안타 3득점 맹활약으로 살아났고, 타순을 옮긴 손아섭과 최준석의 타격감도 올라왔다. 최근 5경기 17타수 무안타, 7월 14경기 타율 1할 7푼 5리(40타수 7안타)로 침묵한 강민호만 살아나면 더 멋진 그림이 나온다.

7월 막판 상승세를 탄 롯데가 후반기 대반격을 이뤄낼 수 있을지 한 번 지켜볼 일이다.

[롯데 자이언츠 선수들. 사진 = 마이데일리 DB]기사 제보 및 보도자료 press@mydaily.co.kr- NO.1 뉴미디어 실시간 뉴스 마이데일리( www.mydaily.co.kr) 저작권자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