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LA 일대 갱단 '무차별 총격' 잇따라..경찰 비상

2015. 8. 1. 0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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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남·동부 '치안 사각지대'..한인타운에도 갱단 활개

LA 남·동부 '치안 사각지대'…한인타운에도 갱단 활개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김종우 특파원 =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주변에서 갱단들의 '무차별 총격'이 잇따르면서 경찰에 비상이 걸렸다.

특히 LA 남부 흑인 밀집지역과 동부 샌버나디노 카운티 등에서는 갱단 간 '영역 전쟁'이 심심찮게 벌어지면서 무고한 시민의 생명을 앗아가는 '묻지마 총격'이 자행되고 있다.

실제로 지난 29일(현지시간) 오후 샌버나디노 카운티 하일랜드 시에서는 집에서 혼자 물장난을 하고 놀던 4살 짜리 남자 어린이가 갱단의 총격으로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 어린이는 엄마가 형과 사촌들을 데리고 놀이공원을 간 사이 외할머니 집 뒷마당에서 혼자 놀다가 갱단이 쏜 총에 맞고 그 자리에서 숨졌다.

샌버나디노 카운티 경찰은 "갱단들이 영역 전쟁을 벌이던 중 자신의 세력을 과시하기 위해 무차별 총격을 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갱단이 무고한 아이들까지 희생의 제물로 삼고 있다"고 개탄했다.

샌버나디노 카운티에서 올해초부터 지금까지 발생한 살인사건은 모두 60건으로 이 가운데 대부분은 갱단이 저지른 범죄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지난해 12월 이 지역에서 LA 일대의 유명 갱단인 '크립스 앤 블러즈' 단원 33명을 체포하기도 했다.

게다가 LA에서 활동 중인 갱단 2곳이 세력 다툼을 벌이면서 '100일간 100명 살해'를 위한 내기에 돌입했다는 괴담이 최근 온라인에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100Days100Nights'라는 해시태그를 통해 퍼지고 있는 이 괴담은 LA 남부 지역에서 갱단의 무차별 총격이 이어질 것이라는 내용이다.

이 괴담은 '롤린 100'이라는 갱단의 한 멤버가 최근 사망한 뒤 23일부터 닷새간 LA 남부에서 발생한 총격사건이 발생하면서 나왔다. 실제로 7번에 걸친 총격 사건으로 1명이 죽고 12명이 다쳤다.

찰리 벡 LA 시 경찰국장은 "총격사건과 온라인에서 떠도는 괴담은 관련이 없다"면서 "하지만, 경계를 강화하고 사태를 예의주시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6일에는 LA 인근 벨가든 시에서 30대 갱단원 1명이 가정집에 들어가 인질극을 벌이다가 경찰에 체포됐다. 경찰은 현장에 경찰특공대(SWAT)와과 장갑차까지 투입한 끝에 3시간여 만에 용의자를 검거했다.

또 지난달 1일 LA 한인타운 한복판에서 히스패닉계 갱단 '18스트리트'와 'MS13' 간 총격이 벌어지면서 1명이 숨지고 1명이 크게 다치는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4월에는 LA 한인타운 내 술집 주차장에서 한인 갱단이 연루된 갱단 간 패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

LAPD 조직범죄 수사 관계자는 "갱들이 싸우는 이유는 다양하다"면서 "영역 다툼에서부터 마약거래나 특정 원한에 의한 싸움도 자주 일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연방 이민단속국(ICE)는 지난 2월23일부터 3월31일까지 6주간 215명의 요원을 투입해 LA를 비롯해 전국 282개 도시에서 갱단원 976명을 포함해 1천207명을 검거했다.

jongw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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