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비 "강풍 속에선 참고 또 참아야 우승" [LPGA브리티시여자오픈]

2015. 8. 1. 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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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비(27·KB금융)가 31일(현지시간) 영국 스코틀랜드 트럼프 턴베리 리조트의 에일사 코스에서 계속된 LPGA 투어 시즌 네 번째 메이저대회 리코 브리티시 여자오픈 2라운드에서 1오버파를 쳤다. 사진=와이드앵글

[골프한국] "아무래도 바람이 많이 부니까 생각대로 샷 컨트롤이 잘 안 되지만, 참을성을 갖고 경기하는 게 중요할 것 같아요."

공교롭게도, 리코 브리티시 여자오픈(총상금 300만달러) 둘째 날 박인비(27·KB금융)의 예상이 적중했다.

바람이 불지 않은 첫날 날씨에선 파5홀 4개 가운데 3개가 모든 선수에게 2온이 가능한 '버디 홀'이 됐다. 하지만 샷이 그렇게 완벽한 상태가 아니었던 박인비는 우승 경쟁자들이 무섭게 버디를 낚은 1라운드에서 3언더파를 치는 데 그쳤다. '커리어 그랜드슬램(은퇴 전 4개 메이저 석권)'에 도전하는 박인비로서는 안타까운 하루였다.첫날 경기를 끝낸 뒤 박인비는 "날씨가 워낙 변덕스럽다. 티오프 시간이 2시간만 차이가 나도 바람 방향이 완전히 바뀔 수도 있고, 완전히 다른 여건이 될 수 있다"면서 "바람도 도와줘야 하고 내 컨디션도 도와줘야 하고 정말 여러 가지가 잘 맞아떨어져야 하는 것 같다"고 언급했다. 

31일(현지시간) 영국 스코틀랜드 트럼프 턴베리 리조트의 에일사 코스(파72·6,410야드)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는 박인비의 예상처럼 전혀 다른 양상이 나타났다. 구름은 끼었지만 날씨가 맑았던 전날과 달리 둘째 날은 부슬비가 내리는 가운데 최저 기온은 10도, 최고 기온은 14도. 차가운 날씨 속에 시속 26km의 강풍이 심하게 불어 선수들은 타수를 줄이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버디 3개와 보기 4개를 묶어 1타를 잃고 중간합계 2언더파 142타를 적어낸 박인비는 한국시각 8월 1일 오전 2시 현재, 1라운드(공동 14위)보다 오히려 순위가 약간 상승한 10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5번홀(파4)과 6번홀(파3)에서 연달아 버디를 잡아내며 순항한 박인비는 이후 15번홀까지 버디 없이 보기만 3개를 쏟아내 순위가 밀려났다. 하지만 16번홀(파4)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경기를 마무리하는 듯하다가 마지막 홀에서 보기를 적어내 전날 타수를 지키지 못했다.

경기를 마친 박인비는 "시작은 좋았는데 마무리가 많이 아쉬웠던 것 같다"면서 "바람이 많이 불고 굉장히 어려운 컨디션에서 1오버파 자체는 그렇게 나쁘지 않은 것 같은데, 경기 내용이나 샷은 마음에 안 들고, 실수도 좀 많이 한 것 같다"고 아쉬워했다. 박인비가 이날 보기를 범한 홀들은 대부분 페어웨이 벙커에 빠진 홀이다. 그는 "그린 주변 벙커는 어떻게든 핀까지 보낼 수 있지만, 페어웨이 벙커는 무조건 1타를 잃는 해저드라고 봐야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대회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네 번째 대회이자 유럽여자프로골프 투어(LET)와 공동 주관하는 대회다. 지난주 스코틀랜드에서 열린 이번 대회의 전초전 격인 유럽 투어 스코티시오픈에서 공동 2위에 오른 세계랭킹 6위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이 현재까지 경기를 마친 선수 가운데 가장 선전하며 최근 상승세를 이어갔다. 2라운드 세 번째 조로 출발한 페테르센은 4개의 버디에 1개의 보기를 곁들여 3타를 더 줄였다. 중간합계 7언더파 137타로 현재 리더보드 맨 상단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박인비와 동반 경기한 세계 3위 스테이시 루이스(미국)은 7번홀까지 버디 2개를 잡아 무난하게 출발했지만 이후 8·9번홀과 15·16번홀 연속 보기 등 버디 2개와 보기 5개로 3오버파 75타를 쳤다. 이틀 동안 합계 1오버파 145타의 성적을 낸 루이스는 30위권에 자리해 했다. 또 한 명의 동반자 아자하라 무노스(스페인)는 6타를 잃었다./골프한국www.golfhankook.com  /뉴스팀news@golf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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