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비 맞은 롯데가 분쟁] 신선호 일본 산사스 사장, 신격호 총괄회장과 돈독.. 영향력 행사

유주희기자 2015. 8. 1. 0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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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관없다"지만 나머지 롯데일가 역할은롯데경영 참여 장선윤 상무 유원실업 운영 신유미씨도어떤식으로든 의사 표시할 듯
서미경씨
장선윤 호텔롯데 상무

"나는 상관없습니다. 본인에게 직접 물어보세요."

31일 김포공항으로 입국한 신선호(82) 일본 산사스 사장은 신격호(94) 롯데그룹 총괄회장의 의중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에 이같이 잘라 말했다. 신선호 사장은 신격호 총괄회장의 셋째 동생으로 신춘호 농심 회장, 신준호 푸르밀 회장 등 다른 형제들과 달리 신격호 총괄회장과 돈독한 사이를 유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신동주·신동빈 형제의 경영권 분쟁에 대해 그가 일정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을 것으로 점쳐지는 이유다.

신선호 사장 외에 장선윤 호텔롯데 상무, 신격호 총괄회장의 셋째 부인인 서미경씨와 그의 딸인 신유미씨 등에도 눈길이 쏠리고 있다. 신영자 롯데복지장학재단 이사장의 딸인 장선윤 호텔롯데 상무는 롯데 계열의 제과업체인 '블리스' 대표에 이어 올 들어 호텔롯데 해외사업 개발담당을 맡으며 롯데 경영에 관여하고 있다. 롯데 계열의 화장품 도매 업체인 ㈜에스앤에스인터내셔날(15%) 등의 지분도 갖고 있다.

신격호 총괄회장이 자녀들 중에서도 신영자 이사장을 가장 아끼는 만큼 손녀인 장선윤 상무 역시 어렸을 때부터 신격호 회장의 귀여움을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미스롯데 출신인 서미경씨, 딸인 신유미씨는 신격호 회장으로부터 부동산 회사인 유원실업 등을 증여 받아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신격호 회장의 둘째 부인인 시게미쓰 하쓰코 여사가 참석하는 롯데 일가의 공식 행사에는 불참하지만 롯데의 향방이 자신들에게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어떤 식으로든 의견을 전달할 것으로 보인다. 신유미씨의 경우 롯데푸드(0.33%), 코리아세븐(1.4%) 등의 지분도 갖고 있다.

유주희기자 ginger@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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