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지' 주려던 야신, '독' 되버린 정근우 교체

유병민 입력 2015. 7. 31. 22:42 수정 2015. 8. 1. 0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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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스포츠 유병민]

김성근 한화 감독은 선수단에게 각성의 '메시지'를 주고자 했다. 그러나 '독'이 되고 말았다.

한화는 31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KIA와 홈 경기를 치렀지만, 4-12로 대패를 당했다. 선발 탈보트는 4이닝 동안 안타 7개와 볼넷 5개를 내주고 7실점으로 부진했다. 구원 등판한 허유강-김범수-윤기호까지 추가 실점을 하면서 한화는 추격 의지를 상실했다. 한화 타선은 KIA 마운드를 상대로 안타 7개와 볼넷 11개를 얻어냈지만, 4점을 얻는데 그쳤다.

시작부터 꼬였다. 한화는 1회 탈보트가 선두 타자 신종길에게 좌중간 3루타를 허용한 뒤 김주찬의 희생플라이로 선제 실점했다. 이어 1사 후 브렛 필에게 볼넷을 내줬다. 이범호의 타석 때 필이 도루를 시도했는데, 포수 조인성의 송구가 2루 베이스를 맞고 우익수 방향으로 흘렀다. 이때 2루수 정근우의 대처가 늦어 필은 3루를 돌아 홈까지 밟았다. 이범호의 뜬공 타구 때 정근우의 아쉬운 수비가 또 나왔다. 자신의 뒤쪽으로 공이 떨어지고 있었지만, 외야수들에게 맡기는 모습이었다.

김성근 감독은 이범호에게 안타를 허용하자 곧바로 교체를 지시했다. 정근우를 대신해 권용관을 투입했다. 유격수로 선발 출장한 강경학이 정근우의 뒤를 이어 2루 수비에 나섰다. 주전 내야수를 1회가 끝나기도 전에 교체했다. 집중력이 떨어진 모습을 보인 선수는 주전이라도 곧바로 교체하겠다는 강한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했다.

그러나 김 감독의 교체는 예상치 못한 상황이 발생하면서 '독'이 됐다. 한화는 1회 공격에서 선두 타자 이용규가 KIA 선발 박정수의 공에 종아리를 맞는 부상을 당했다. 이용규는 강한 통증을 호소한 끝에 실려나갔다. 정근우에 이어 이용규까지 빠지면서 한화는 순식간에 내·외야 핵심전력을 잃었다. 교체의 여파는 곧바로 나타났다. 한화는 1-3으로 뒤진 3회 1사 1·2루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권용관이 유격수 앞 병살타에 그치면서 추격의 기회를 날렸다. 정근우와 이용규가 공수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감안하면 1회 김 감독의 정근우 교체는 아쉬운 선택으로 남았다.

대전=유병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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