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티시여자오픈> 유소연 "망했다싶어 막 치면 항상 후회"
2R 링크스 코스 강한 바람 속 이븐파 선전
(턴베리<영국 스코틀랜드>=연합뉴스) 황정우 특파원 = 유소연(25·하나금융그룹)이 메이저대회 브리티시여자오픈에서 선전을 하고 있다.
유소연은 31일(현지시간) 스코틀랜드의 트럼프 턴베리 리조트 에일사 코스(파72·6천410야드)에서 열린 시즌 네 번째 메이저대회 리코 브리티시여자오픈 2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4개를 묶어 이븐파 72타를 적어냈다.
1라운드에서 5언더파 67타로 공동 4위로 출발한 유소연은 이날 오전 시속 26km의 강한 바람이 부는 가운데 타수를 잃지 않았다.
오후 2시 현재 2라운드 경기를 마친 30명 가운데 이븐파 이하를 한 선수는 유소연과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 뿐이다. 80타 이상을 친 선수가 4명에 이른다. 그만큼 바람이 강했다.
유소연은 경기를 마친 뒤 "아침부터 바람이 불어서 경기가 좀 어려웠는데 오늘 날씨가 안 좋을 걸 알고 있었기 때문에 어제 (좋은) 성적이 오늘 편하게 경기하는데 많은 도움이 된 것 같아요"라고 했다.
제주도에서 많은 경기를 했다는 그는 "오전에 분 바람은 제주도 만큼 그렇게 세지는 않은 것 같아요. 오후에는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경기를 마친) 지금은 제주도 만큼 바람이 세네요"라고 말했다.
유소연은 "바람 때문에 엉거주춤 스윙할 때 미스샷이 많았던 것 같아서 그런 부분은 아쉽기도 하지만 미스샷을 했는데도 결과가 좋을 때도 있어요"라고 웃어넘겼다.
그는 3~4라운드도 "바람 속에서 인내하자"는 마음가짐으로 치겠다고 했다.
"링크스 스타일은 욕심내는 것보다 인내하고 치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우승권에서 멀어졌다는 생각이 들지라도 끝까지 열심히 치는게 매우 중요한 것 같아요. 오늘 라운드는 좀 망했다 싶어서 놓고 치면 끝나고 나면 항상 아쉬움이 남는 것 같아요. 바람이 큰 변수가 돼서…."
유소연은 이날 동반플레이어들의 덕을 봤다고 말했다. 그는 안나 노르드크비스트(스웨덴), 펑산산(중국) 등과 함께 경기했다.
그는 "이런 날 공 치면서 스트레스를 받으니까 서로 얘기하면 긴장도 풀리고 좋아요"라면서 "별 얘기 다하면서 즐겁게 경기했어요. '우린 행운이다. (바람이 그나마 덜 부는 아침에) 경기해서 좋은 조에 걸렸다. 오후에 치는 사람들은 정말 고생하겠다'는 얘기도 했어요"라고 했다.
jungw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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