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 4방' 넥센, NC 공포증 끊어낸 불방망이
[OSEN=고유라 기자] 넥센 히어로즈가 물오른 공격력으로 천적을 제압했다.
넥센은 31일 창원 마산야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NC 다이노스전에서 선발 김택형의 호투와 홈런 3방을 앞세워 7-4 승리를 거뒀다. 5연승을 달린 넥센은 NC전 시즌 6연패를 끊는 동시에 이날 진 두산을 제치고 단독 2위로 올라섰다.
이날 경기는 넥센에 특별했다. 넥센은 바로 전날(30일) NC를 제치고 단독 3위를 탈환했다. 이 순위를 하루 만에 내주기에는 54일 만에 맛본 3위 공기가 아쉬울 법했다. 두산도 가시권에 있어 2위도 욕심을 낼 만 했다. 여기에 넥센은 NC전 전적은 이전까지 무승6패. NC를 잡아야 한다는 생각으로 똘똘 뭉쳐 있었다.
넥센이 내놓은 카드는 주무기인 '한 방'이었다. 앞선 kt와의 3연전에서 홈런 8개를 기록한 넥센은 이날도 1-0 아슬아슬한 리드를 이어가던 5회 2사 후 박병호의 솔로포로 한 점을 달아났다. 앞서 찬스가 계속 무산된 아쉬운 상황에서 나온 홈런이었다.
넥센은 이어 2-1로 쫓긴 6회 스나이더의 투런과 박동원의 솔로포가 나오면서 5-1로 크게 도망갔다. 3-5로 쫓긴 8회초에는 윤석민이 솔로포를 쏘아올리며 점수차를 다시 벌렸다. 모두 천금 같은 홈런이었고, 넥센은 윤석민의 홈런으로 최근 5경기 연속 두자릿수 안타라는 매서운 힘을 과시하기도 했다.
팀 홈런 1위를 달리고 있는 넥센은 올 시즌 93경기에서 138개의 홈런을 기록 중이다. 산술적으로 144경기를 모두 마치면 약 214개의 홈런을 기록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2003년 삼성이 보유한 최다 팀 홈런 기록(213개)을 깰 수도 있다.
넥센은 무엇보다 NC를 상대로 홈런 퍼레이드를 펼쳤다는 것이 큰 수확이다. 이날 전까지 넥센은 NC전 6경기에서 단 3홈런에 그쳤다. 그 서러움을 이날 홈런 4방으로 털어내며 천적 깨기에 성공했다./autumnbb@osen.co.kr
<사진>창원=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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