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렌' 박종훈, 타자를 현혹시키는 완벽투

입력 2015. 7. 31. 21:41 수정 2015. 7. 31. 2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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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인천, 박진태 기자] SK 와이번스 박종훈의 공은 아름다운 노래로 뱃사람을 유혹해 배를 침몰시킨다는 그리스 신화의 사이렌과 같았다.

SK는 31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LG와의 팀 간 9차전에서 선발 투수 박종훈의 7이닝 무실점 8탈삼진 호투와 박정권의 4타수 2안타 1타점 활약에 힘입어 3-1로 승리를 거뒀다.이날 승리로 SK는 44승 2무 44패를 맞추며 5할 복귀에 성공했다.

특히 SK의 4연패 탈출의 1등 공신은 선발 투수 박종훈이었다. 그는 1회초 선두 타자 임훈을 삼진으로 잡아낸 뒤 후속 타자 서상우 역시 유격수 땅볼로 처리했다.박용택 마저 3루수 파울 플라이로 아웃시키며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2회초 선두 타자 정성훈에게 좌전안타를 허용했지만 후속 타자를 압도하며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3회초는 유강남-손주인-임훈을 셧아웃시키는 두 번째 삼자범퇴 이닝이었다. 이후 압도적인 피칭을 선보이며 삼진쇼를 펼치는 그에게 유일한 위기는 7회초였다.

7회초 박종훈은 1사 이후 이진영에게 우전 안타, 양석환에게 좌정간을 가르는 2루타를 허용해 1사 2,3루의 위기를 자초했다. 그러나 박종훈에게 실점은 없었다. 좌타자 오지환을 3구 삼진을 잡아냈고, 계속된 위기에서 대타로 나온 문선재 역시 속구와 커브를 절묘하게 섞어 삼진 아웃시켰다. 이 삼진을 잡고 박종훈은 주먹을 불끈 쥐며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이날 박종훈은 7이닝 동안 104구를 투구했고 5피안타 8탈삼진 1볼넷 무실점으로 시즌 3승을 따냈다. 그의 구종은 직구와 커브 단 두개였다. 그러나 고비 때마다 심하게 변하는 커브는 LG 타자들이 방망이를 헛치기에 충분했다. 이날 박종훈은 73개의 속구를 던졌고 최고 구속은 134km/h였다. 커브의 경우 31개를 곁들였다. 속구와 커브의 비율은 7대 3이었다.

이날 투구로 박종훈은 한 경기 개인 최다 탈삼진 8개를 기록하게 됐다. 종전 최고는 지난 6월 14일 롯데전 6개였다. 또한 개인 최다 이닝 타이기록은 덤이었다.

parkjt21@xportsnews.com/ 사진=인천, 권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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