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연속 선발승' 박세웅, 친정팀 잡은 데뷔 최고투

2015. 7. 31.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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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수원, 선수민 기자] 롯데 자이언츠의 기대주 박세웅(20)이 쾌투를 펼치며 친정팀에 비수를 꽂았다. 옛 스승 앞에서 성장한 모습을 보여준 한 판이었다.

박세웅은 31일 수원 케이티 위즈파크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kt 위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1피안타 3볼넷 3탈삼진 무실점으로 데뷔 후 최고 피칭을 펼쳤다. 그것도 친정팀 kt를 상대로 수확한 시즌 2승이자 2경기 연속 선발 승. 롯데는 박세웅의 호투에 힘입어 12-2 완승을 거뒀다.

얄궂은 운명이었다. 박세웅은 지난해부터 kt를 대표하는 미래 에이스였다. 그만큼 박세웅에 대한 기대도 컸다. 하지만 1군 무대에 데뷔한 kt는 전력이 너무나 떨어졌다. 결국 마운드와 타선을 동시에 강화할 수 있는 대형 포수 장성우를 데려오면서 박세웅의 유출을 감수해야 했다.

그리고 박세웅은 지난 5월 15일에 이어 선발로 kt와 두 번째 만났다. 첫 등판에선 2⅓이닝 5실점(4자책점)으로 부진했다. 친정팀 앞에서 다소 아쉬울 법도 했다. 스스로도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을 것이다. 아쉬움을 털고 선발로 친정팀과 재대결을 펼쳤고, 이번엔 완승이었다. 게다가 지난 25일 광주 KIA전 6이닝 1실점 호투로 데뷔 첫 승을 거둔 이후 2경기 연속 호투. 큰 의미가 있었다.

박세웅은 시작부터 팀 타선의 도움을 받았다. 3-0으로 앞선 1회말 오정복, 이대형, 앤디 마르테를 연속 땅볼 처리했다. 2회 역시 삼진 2개를 곁들이며 삼자범퇴. 3회에는 2사 후 김민혁에게 볼넷을 허용했지만 포수 강민호가 김민혁의 2루 도루를 저지했다.

4회에는 오정복에게 볼넷, 이대형에게 좌전안타를 허용하며 무사 1,2루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마르테를 3루수 파울 플라이로 처리한 후 김상현을 투수 땅볼로 유도해 1루 주자 이대형을 2루에서 잡았다. 이후 박경수를 유격수 땅볼로 돌려세우며 위기를 벗어났다. 팀이 7-0으로 크게 앞선 5회에도 삼자범퇴로 막으며 호투를 이어갔다.

6회에는 김민혁을 유격수 땅볼로 잡은 후 오정복에게 볼넷을 허용했다. 이어 이대형을 2루 땅볼로 유도했으나 2루수 정훈이 2루 송구 실책을 범하며 모든 주자가 세이프됐다. 하지만 다음 타자 마르테를 3루수 라인드라이브로 처리했고, 3루수 황재균이 이미 스타트를 끊은 2루 주자 오정복을 잡았다. 6이닝 동안 95개의 공을 던지며 단 1개의 안타를 허용했다. 6이닝 무실점 데뷔 최고투.

최고 146km에 이르는 패스트볼(64개)에 슬라이더(11개), 커브(11개), 체인지업(9개)을 던졌다. 박세웅은 옛 동료들을 여유롭게 상대하며 단 한 차례도 연속 안타를 허용하지 않았다. 친정팀과 옛 스승에게 자신의 성장세를 확실히 보여줬다. 더욱이 2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와 함께 선발승을 따낸 호투였다. /krsumin@osen.co.kr<사진>수원=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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