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장남을 회장으로" 문서 공개..7개월간 무슨 일이?

이소정 2015. 7. 31.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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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오늘은 롯데그룹 형제난 관련 단독 기사를 톱뉴스로 전합니다.

창업주인 신격호 총괄회장은 지난 7개월 사이 차남 동빈 회장으로부터 장남인 동주 전 부회장에게로 마음을 돌린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런 정황을 뒷받침하는 신격호 총괄회장 명의의 문서를 장남 측이 KBS에 제공했습니다.

첫 소식, 이소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손 글씨로 쓴 회장 임명장.

신격호 총괄회장이 7월 17일 자로 장남을 한국 롯데그룹 회장으로 임명한다고 돼 있습니다.

동시에 차남을 후계자로 승인한 사실이 없음을 확인한다는 내용입니다.

신 총괄회장의 것으로 보이는 직인도 찍혀있습니다.

신 총괄회장이 직접 본문을 쓰지는 않았지만 서명은 본인이 하고 도장도 찍었다는 게 문서를 공개한 신동주 전 부회장 측 주장입니다.

사실이라면 차남인 신동빈 회장이 일본롯데홀딩스 대표이사에 선임된 지 이틀 만에 아버지가 장남의 손을 들어준 게 됩니다.

장남을 내친 이후 7개월 동안 무슨 일이 일어난 걸까?

신동주 전 부회장은 지난해 12월과 1월에 걸쳐 그룹내 모든 이사직에서 해임됩니다.

실적부진에 따른 인사였다는게 롯데그룹의 설명이었습니다.

이후 신 전 부회장은 아버지를 찾아 경영성과에 대한 오해를 풀었다고 주장했고, 아버지는 반대로 부진한 중국사업의 책임을 물어 신동빈 회장을 질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신격호 총괄회장의 숙소와 집무실 등이 있는 롯데 호텔 34층에는 현재 신 총괄회장측이 허락한 사람들만 출입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녹취> 롯데호텔 관계자(음성변조) : "(차남 쪽 사람들 안 가는 건 맞아요?) 맞아요, 맞아요."

신 총괄회장 명의의 임명 서류에 대해 롯데그룹 측은 법적 효력도 없고, 진위 여부도 가려지지 않아 논할 가치조차 없다고 밝혔습니다.

또 모든 의사결정은 상법상의 절차와 결의를 통해서만 유용하다고 못박았습니다.

신동빈 회장은 현재 귀국을 미룬채 롯데홀딩스 주주총회를 준비하고 있고 신 총괄회장의 동생인 신선호 사장이 입국했습니다.

<인터뷰> 신선호(신격호 총괄회장 동생) : "회사를 탈취당하고 있다. (신격호 회장이 그렇게 말씀하신거예요?) 네."

신 총괄회장 부친의 제사는 신동주 전 부회장 부부와 신선호 사장, 그리고 일부 친척이 참석한 가운데 치러졌습니다.

KBS 뉴스 이소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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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정기자 ( sojeong2@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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