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차는 유족 결정"..의혹 더 키운 경찰의 '마티즈 해명'

이지은 2015. 7. 31.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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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30일) JTBC는 숨진 국정원 직원 임모 씨의 마티즈 승용차와 관련된 의혹을 새롭게 제기했습니다. 당초 경찰이 밝힌 것과 달리 폐차 의뢰가 사망 바로 다음날에 있었고 그것도 국정원 거래 업체를 통해서였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의문이 커지면서 경찰은 임씨 죽음과 관련된 해명을 내놨습니다. 그러나 의혹을 더 키웠다는 지적마저 나오고 있습니다.

이지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18일, 임씨 부인이 남편의 실종신고를 낸 뒤 바로 취소해 의심스럽다는 지적이 잇따랐습니다.

경찰은 그 이유를 "부인이 너무 조급하게 신고한 것 같아서 취소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차량과 시신이 발견됐다는 내용이 각각 27분 간격을 두고 보고된 데 대해서는 "마티즈를 목격했다는 내용과 실제 차량을 발견했다는 내용을 동시에 쓰다 보니 시간이 제대로 맞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임씨를 차량 뒷자석에서 발견했다고 처음 보고한 뒤 다시 운전석이라고 말을 바꾼 것에 대해선, "번개탄과 임씨가 발견된 위치를 잘못 써서 정정했다"고 답했습니다.

임씨의 마티즈 차량이 사망 다음날 국정원 관련 업체를 통해 폐차 의뢰됐다는 JTBC 보도에 대해선 "통상적 수사절차이고 폐차는 유족의 의사 결정에 따라 이뤄졌다"고 주장했습니다.

경찰이 오늘 해명을 내놓았지만 의문이 제기된 내용에 맞춰 내놓은 답변 같은 느낌이어서 의혹을 키웠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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