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56일만에' 김광삼, 4이닝 2실점으로 선발 복귀전

문학 | 김은진 기자 mulderous@kyunghyang.com 입력 2015. 7. 31. 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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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삼(35·LG)이 1056일만에 다시 마운드에 섰다.

김광삼은 31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SK전에 선발 등판해 4이닝 동안 5안타 3볼넷 5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0-2로 뒤진 5회말 선두타자 브라운을 볼넷으로 내보낸 뒤 교체됐다.

승리투수 요건을 채우지는 못했지만 오랜 시간 준비해온 감격적인 복귀전을 담담하게 치러냈다.

김광삼은 2012년 9월8일 잠실 KIA전 이후 3년 만에 처음으로 마운드에 올랐다.

사연이 많은 선수다. 1999년 LG에 입단한 뒤 우완 선발로서 2000년데 중반까지 LG 마운드를 꾸준히 지켜왔다. 타자로 변신하기도 했고 다시 투수로 돌아와 2010년에는 7승을 거두기도 했다. 그러나 부상이 다시 발목을 잡았다.

2012년 시즌을 마치고 오른 팔꿈치 인대접합수술을 받아 1년 동안 재활한 김광삼은 지난해 복귀를 준비하며 스프링캠프에서 5선발 자리를 놓고 경쟁했다. 그러나 또 한 번 수술을 받았다. 1군으로 가지 못하던 중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고 다시 재활, 올해 마운드에 섰다.

전반기를 2군에서 보낸 김광삼은 최근에도 두 차례나 비로 등판 계획이 취소돼 복귀전을 미룬 끝에 이날 드디어 등판했다.

무난하게 던졌다. 1회 1사후 2번 박정권에게 높은 직구에 중월 솔로홈런을 맞은 뒤 3번 이명기에게 좌전안타, 4번 최정에게 좌월 2루타를 맞고 2점째를 내줬다. 그러나 이후로는 깔끔하게 막았다. 매회 주자를 내보냈지만 더 이상 실점하지 않고 공 77개를 던진 뒤 5회 마운드를 내려왔다. 최고구속은 시속 142㎞를 기록했다.

LG는 현재 5선발이 비어있다. 2군에서 가장 구위가 좋은 김광삼을 호출해 일단 5선발로 투입했다. 무난하게 첫 1군 등판을 마친 김광삼은 후반기를 5선발로 뛸 수 있는 가능성을 보였다.

<문학 | 김은진 기자 muldero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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