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베이징, 사상 최초 동하계 올림픽 모두 개최..의미는?
(서울=뉴스1) 나연준 기자 = 중국 베이징이 최초로 동하계 올림픽을 모두 개최하는 국가가 됐다.
베이징은 31일(한국시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에서 카자흐스탄의 알마티를 제치고 2022년 동계올림픽 개최지로 선정됐다.
이로써 베이징은 지난 2008년 하계올림픽에 이어 2022년 동계올림픽까지 개최하게 되면서 국제 스포츠계에서의 위상을 높이게 됐다. 올림픽 역사상 동하계 올림픽을 모두 개최하는 도시는 베이징이 처음이다.
당초 2022년 동계올림픽 유치 후보지로 모두 6개 도시가 나섰다. 그러나 노르웨이의 오슬로, 스웨덴의 스톡홀름, 폴란드의 크라쿠프, 우크라이나의 리비프 등이 정치, 경제적인 이유로 올림픽 유치 의사를 철회했고 베이징과 알마티의 대결로 압축됐다.
베이징과 알마티의 2022 동계올림픽 유치 싸움은 골리앗과 다윗의 싸움에 비유됐다. 세계적인 경제대국 중국의 수도 베이징이 압도적인 승리를 거둘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알마티도 동계 스포츠에 적합한 자연 환경을 앞세워 막판 추격전을 전개, 접전을 벌였다. 그러나 13억 인구를 앞세운 중국의 벽을 넘지 못하고 표대결에서 40-44로 석패했다.
베이징은 동계올림픽을 개최하기에 눈이 부족하다는 치명적인 단점을 안고 있었다. 하지만 대회를 치르기 위한 충분한 양의 인공눈을 만들 수 있다고 자신했다. 또 최대 200km가 되는 이동거리 또한 고속철도 건설을 통해 극복하겠다는 대안을 내놓았다.
무엇보다도 하계올림픽을 개최한 경험과 경제대국이라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중국의 13억 인구에게 동계스포츠를 홍보할 수 있는 기회라는 점이 IOC 회원국에게 어필했다.
2022 동계올림픽 개최지가 베이징으로 결정되면서 한·중·일 동북아시아 3국이 올림픽을 잇따라 개최하는 진기록도 세워졌다. 2016 리우 올림픽 이후 2018 평창 동계올림픽, 2020 도쿄 하계올림픽 등을 시작으로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가지 3번의 올림픽이 연속해서 동북아시아에서 열리는 것이다. 또 한중일 3국은 동하계 올림픽을 모두 개최한 세계 9개 나라에도 나란히 포함됐다.
yj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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