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언즈', 반감된 미니언 특유의 매력 '아쉽다' [씨네뷰]

신상민 기자 2015. 7. 31. 18:40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티브이데일리 신상민 기자] '슈퍼배드' 시리즈로 전세계 많은 사랑을 받은 미니언이 돌아왔다.

'미니언즈'는 당대최고의 슈퍼 배드를 찾기 위해 떠난 슈퍼배드 원정대 케빈, 스튜어트, 밥의 파란만장한 모험을 그린다. '슈퍼배드' 시리즈에 등장한 미니언들이 주인공이다.

사실 미니언을 주제로 한 애니메이션의 등장은 어느 정도 예견이 된 바 있다. '슈퍼배드' 시리즈가 전세계적으로 많은 사랑을 받은 이유도 미니언의 공이 크다. 정체를 알 수 없는 괴상한 존재에 대한 궁금증이 영화 팬들을 중심으로 외계인 설부터 바나나 탄생 설까지 갖은 코믹한 추측으로 이어졌다.

'미니언즈'는 그런 영화 팬들의 궁금증을 풀어주는 것에서부터 시작한다. 이야기의 시작은 태고로 거슬러 올라간다. 단세포에서부터 진화를 하는 과정 중 미니언의 형태를 갖춰나간다. 그리고 미니언은 당대 최고의 권력자 뒤를 졸졸 쫓아다니며 진화를 거듭한다. 여기에 육식 공룡부터 파라오, 드라큘라, 나폴레옹 등 시대별 악당 옆을 지키고 있는 미니언의 모습이 재미를 더한다.

미니언의 정체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 준 뒤 본격적인 이야기를 풀어낸다. 미니언의 아주 사소한 실수로 인해 그들이 섬기던 악당들은 모두 역사의 뒤안길을 걷게 된다. 반복되는 상실감에 무력해진 미니언은 새로운 악당을 찾아 길을 떠난다.

'미니언즈'는 캐릭터로 인한 태생적 한계를 가지고 있다. 미니언을 주인공으로 삼았기 때문에 대사로 상황을 설명할 수 있는 한계가 있다. 미니언은 정체불명의 언어 미니언어를 사용하기 때문이다. 슬랩스틱 코미디로 상황 설명을 전하기에는 언어 자체가 주는 풍성함보다 떨어진다. 이런 한계로 인해 결국 애니메이션은 인간이 등장하기 전까지 상황에 대한 설명을 나레이션에게 맡겼다.

또한 이야기를 끌고 가기 위해 미니언은 기존 시리즈의 악당마저 두 손 두 발 들게 만든 사고뭉치 이미지에서 사건을 해결하는 히어로처럼 이미지가 변모한다. 이로 인해 미니언의 매력인 반감되는 느낌을 받기도 한다.

미니언의 코믹함은 카운트 펀치와 같다. 기존 시리즈에서 미니언은 갑자기 들어온 카운트 펀치처럼 의외의 지점에서 관객을 웃게 만든다. 하지만 '미니언즈'에서는 한 방이 아닌 자잘한 잽처럼 의외성이 사라진 반복된 웃음 포인트로 관객들이 피로감을 느끼게 한다.

'미니언즈'는 어린 그루를 등장시켜 기존 시리즈와 연계성을 확보했다. 그렇기 때문에 '미니언즈'는 스핀오프 성격을 보이지만 프리퀄 같은 느낌도 함께 준다. 그리고 영화의 말미에 쿠키 영상은 그루와 미니언의 첫 만남 이후의 내용으로 채워 넣어 기존 시리즈에 대한 맥을 놓치지 않으려고 했다.

[티브이데일리 신상민 기자 news@tvdaily.co.kr/사진=영화 '미니언즈' 스틸]

[ Copyright ⓒ * 세계속에 新한류를 * 연예전문 온라인미디어 티브이데일리 (www.tvdaily.co.kr) /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Copyright © 티브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