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 라이브] '찜통' 우한, 잔디도 바싹 말랐다

풋볼리스트 입력 2015. 7. 31. 18:30 수정 2015. 7. 31.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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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우한(중국)] 한준 기자= 8월을 향하는 지금, 폭염이 전국을 뒤덮은 한 여름 뉴스의 중심은 '더위'다. 중국 우한에서 '201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동아시안컵'의 사정도 다르지 않다. 우한은 더위로 유명한 중국 내에서도 가장 더욱 '3대 화로' 중 하나로 꼽히는 도시다.기자는 대표팀 입국 하루 전날 밤 중국 우한텐허국제공항에 내렸다. 이미 자정을 향하는 날씨에도 숨이 턱 막힐 정도로 더웠다. 한국도 열대야로 고생 중인데, 늦은 시간까지 습도에 온도까지 훨씬 더 높은 우한의 날씨는 악명 그대로였다.한국 취재진은 대부분 대회가 열리는 우한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도보 이동이 가능한 호텔에 여장을 풀었다. 걸어서 10분이 넘지 않는 거리지만 멀게 느껴지는 이유는 뜨거운 햇살에 숨 막히는 습도 때문이다.우한은 중국 후베이성의 성도로 중국 내에서도 꽤 발전한 도시다. 경기장이 위치한 지역은 새로 개발이 진행 중인 신시가지다. 경기장은 인근 주택가 및 번화가와 인접해 있다. 대형 마트와 각종 음식점이 밀집한 쇼핑 지구 바로 앞에 있다. 쇼핑지구에서도 경기장까지는 걸어서 5분도 걸리지 않는다. 그럼에도 그 사이 길목에 시원한 음료를 파는 행상이 자리를 잡고 있다.29일 우한에 입국해 첫 공식 일정을 소화한 한국 여자 대표팀의 윤덕여 감독, 31일 우한에 입성한 남자 대표팀의 울리 슈틸리케 감독 모두 첫 인터뷰에서 꺼낸 첫 마디가 "덥다"는 말이었다. 더위가 대회 결과에 분명한 변수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창복 북한 대표팀 감독도 "3대 화로라고 말을 듣고 왔는데 와보니 몹시 덥다"고 인정했다.

더위가 선수들의 경기력에 미치는 영향은 체력에 대한 부분 만이 아니다. 찜통 더위에 잔디 상태도 좋지 않다. 2002년에 완공된 우한스포츠센터 스타디움은 우한줘얼의 홈 경기장으로 2007년 FIFA 여자월드컵, 2011 아시안컵 등을 개최했다. 우한스포츠센터 내에 위치한 종합경기장으로 체육관과 수영장 및 보조 경기장 등이 한 자리에 모인 멀티 스포츠 콤플렉스다. 세계적인 수준의 인프라를 갖췄다. 다만 결정적으로 잔디의 질이 떨어진다.2013년 한국 개최 당시 동아시안컵은 서울월드컵경기장, 잠실종합운동장, 화성종합경기타운 등 세 곳에서 열렸다. 이번 우한 대회는 모든 경기가 우한스포츠센터스타디움에서 열린다. 8월 1일 여자부 두 경기가 연속으로 열리는 것을 시작으로 2일 남자부, 4일 여자부, 5일 남자부, 8일 여자부, 9일 남자부 등 총 12경기가 단 기간에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잔디 상태를 좋게 유지하는 것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경기수도 많은 데 고온다습한 기후 속에 잔디 상태는 경기를 치르기 전인데도 좋지 않다. 곳곳에 파인 부분이 눈에 띈다. 잔디의 질도 뻣뻣하고 바싹 마른 느낌이다. 패스 플레이의 질, 공격 과정에서의 정확성, 수비 상황에서의 실책 등 더위에 말라버린 잔디 사정도 세심한 신경을 기울여야 한다.사진=풋볼리스트 풋볼리스트 주요 기사[인:팩트] 김보경 英워크퍼밋 '거절', 개인 아닌 '韓 전체' 문제슈틸리케호 동亞컵 키워드, 조직력-체력-경험축구계 취업희망자를 위한 '오프라인 특강' …수강생 모집김신욱-김영권, 동亞컵을 위해 변한 두 남자[심층분석] 메시, 호날두의 발끝에 숨겨진 은밀한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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