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은보다 더 기쁜 오승환 "선발 복귀 활약 흐뭇"

강윤지 입력 2015. 7. 31.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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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日 니시노미야) 강윤지 기자] 오승환(33·한신)이 후배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비록 팀은 다르지만 같은 무대에서 동료애를 쌓아가고 있는 이대은(26·지바 롯데)을 향한 따뜻함이다.

이대은은 지난 30일 세이부전을 통해 2개월 만에 선발진으로 복귀했다. 이대은은 지난 6월 3일 한신전(3이닝 4실점)을 마지막으로 불펜으로 보직을 전환했다.

불펜에서 변화구 제구를 가다듬었고, 타자와의 승부에 대해 터득하는 요령을 배웠다. 불펜서 좋은 모습(14경기 20⅓이닝 3실점 평균자책점 1.33)을 보이자, 팀은 약속대로 이대은을 다시 선발진에 합류시켰다.

그리고 돌아온 선발 이대은은 세이부전에서 7이닝 2피안타 3볼넷 10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9승째(2패)를 거뒀다. 탈삼진 10개는 개인 한 경기 최다 탈삼진 기록. 선발 복귀전의 위력투는 호평을 쏟아냈다. 평균자책점도 종전 3.93에서 3.57까지 낮췄다. ‘운으로 승리를 챙겼던 선발투수’라는 혹평도 잠재울 준비가 됐다.

지난 6월 2일 한신과 지바 롯데의 교류전을 앞두고 첫만남을 가졌던 이대은(왼쪽)과 오승환. 사진=곽혜미 기자
이 소식은 그동안 열도 내에서 연락을 주고받던 오승환을 미소짓게 했다. 오승환과 이대은은 지난 6월초 교류전을 통해 처음 만난 이후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 궁금한 것이 많은 ‘호기심천국’ 1년차 이대은은 2년차 오승환에 여러 가지를 물으며 낯선 리그를 빠르게 적응하고 있다. 오승환도 앞선 인터뷰서 이대은에 대한 애정을 여러 차례 드러냈다.

31일 고시엔구장에서 만난 오승환은 “어제 (이대은 투구를)직접 보지는 못했다. 경기를 마치고 연락을 하니 밥을 먹고 있다더라”라고 웃으며 “‘아주 잘했다’고 말해줬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불펜 할 때도 나름대로 열심히 했다. 하지만 (이)대은이는 선발투수니까, 스스로 선발투수라는 자각을 가지고 있어서 얘기를 해줬다. 팀 상황이 안 좋아서 불펜으로 갔으니 불펜에서 네가 하는 것만 계속 열심히 하면 분명 선발로 다시 나갈 거라고. 선발로 다시 나가면 잘하라고 말했는데 어제 잘해서 좋다”고 후배의 활약에 기뻐했다.

[chqkqk@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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