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병력 손실 1만5천명.. 모병 통해 손실 만회
(서울=연합뉴스) 김선한 기자 =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 세력인 '이슬람국가'(IS)가 미군 주도의 공습으로 사망한 대규모 병력 손실을 모병을 통해 상쇄하고 있다고 미국의 USA투데이 신문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신문은 미군과 정보기관 소식통들의 말을 빌려 지난해 8월 8일부터 시작된 5천500여 차례 이상의 연합군 공습으로 IS 전투원들은 이라크와 시리아에서 소부대로 나뉘어 활동하고 있으며, 이 바람에 넓은 점령지 확보가 어려운 실정이라고 전했다.
소식통들은 일일 전투피해평가서 등을 근거로 공습 과정에서 IS의 사망자 수를 1만 5천여 명으로 추산했다.
IS는 이에 따른 전력 손실을 만회하려고 전 세계에 산재한 무슬림들의 지원으로 새 조직원들을 모집하고 지도부를 교체하는 데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정보 소식통은 미 중앙정보국(CIA)이 지난해까지만 해도 이라크와 시리아에서 활동하는 IS 전투원 규모를 2만∼3만 1천500명으로 추산했지만, 1년이 지난 지금도 전투 병력 규모는 거의 같다고 주장했다. IS가 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새로운 피'를 공급받았다는 얘기다.
사망자 수를 고려할 때 IS가 곧 붕괴할 것이라는 성급한 예측에 대한 경계론도 나왔다.
마틴 뎀프시 합참의장은 이달 초 이라크 주둔 미군들과 만난 자리에서 IS와의 전투는 여러 해 동안 이어질 것이고 일선에서의 승리와는 별도로 IS의 무자비한 이념도 깨부수지 않으면 힘든 싸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일선 지휘관들의 의견도 마찬가지다. 지상전에서 이라크군과 쿠르드족 민병대 등이 거두는 승리와 함께 공습도 IS가 예전에 누렸던 전력 우위 상황을 바꾸고 전력을 크게 약화시켰지만, 결정적인 것은 아니라고 평가했다.
이라크에 근무하는 영국군의 제임스 리어먼트 준장은 "IS에 대한 결정적인 순간은 서서히 오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sh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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