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애플 시대 저무나..'차이나 트리오'의 반격

입력 2015. 7. 31. 16:04 수정 2015. 7. 31. 16:04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中 3인방' 점유율 20% 육박..SA "스마트폰 디자인 혁신 필요"

'中 3인방' 점유율 20% 육박…SA "스마트폰 디자인 혁신 필요"

(서울=연합뉴스) 고상민 기자 = 삼성전자와 애플의 시대가 저물고 있다. 중저가 스마트폰을 내세운 중국 제조업체들이 시나브로 점유율을 키우고 있어서다.

31일 미국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2분기 총 7천190만대의 스마트폰을 팔아 점유율 21%로 1위에 올랐다.

2위는 애플이었다. 4천750만대의 아이폰을 팔아 점유율 14%를 기록했다.

수년간 이어져 온 1, 2위 자리는 그대로였다. 문제는 이 양강 체제가 서서히 무너지고 있다는 점이다. 이는 양사의 합산 점유율 변화를 보면 쉽게 알 수 있다.

SA 기준으로 2012년 50%에 달했던 양사의 합산 점유율은 2013년 48%로 떨어지더니 2014년 40%로 마감했다. 올해 1분기에는 아이폰6에 힘입어 42%로 살짝 오르기는 했으나 2분기에 35%까지 떨어졌다.

최근 3년간 삼성과 애플의 합산 점유율이 35%대로 떨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중국 현지 제조업체들의 거센 추격 때문이었다.

'차이나 트리오'라 불리는 화웨이-샤오미-레노버의 합산 점유율은 20%. 여기에 ZTE, TCL-알카텔, 오포(Oppo) 등 다른 중국 업체들까지 더하면 30%에 육박할 것으로 추정된다.

차이나 트리오의 필두에 선 건 화웨이였다.

SA에 따르면 화웨이는 2분기에 총 3천만대의 스마트폰을 팔아 점유율 9%로 3위에 올랐다. 화웨이가 스마트폰 사업을 시작한 이후 분기 점유율로 9%를 찍은 건 처음이다. 화웨이는 전날 SA가 발표한 글로벌 휴대전화 판매량에서도 경쟁업체 마이크로소프트(MS), 샤오미, 레노버 등을 따돌리고 단독 3위에 올랐다.

4위는 샤오미였는데 약 2천만대의 판매량을 기록, 6%의 점유율을 보였다. 이어 레노버(1천600만대·5%)가 5위에 올랐다.

국내 제조사인 LG전자는 지난 1분기 5위(1천540만대·4.5%)를 기록했으나 2분기에는 이들 중국 업체에 밀려 5위권 안에 들지 못했다.

닐 모스턴 SA 이사는 "삼성전자는 갤럭시S6엣지의 수요를 과소평가한 탓에 공급물량을 제때 준비하지 못해 판매량이 기대치에 못 미쳤다"면서 "앞으로도 저가폰 시장에서만큼은 중국 브랜드들의 강한 견제에 직면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2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총 판매량은 3억4천만대로 최근 6년간 가장 낮은 성장률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SA는 미국, 유럽, 중국 등 주요 지역에서 스마트폰 시장이 포화상태에 달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린다 수이 SA 이사는 "죽어가는 스마트폰 시장을 되살리려면 폴더블(foldable), 롤러블(rollable) 등 스마트폰 디자인을 전면적으로 바꾸는 혁신이 필요해 보인다"고 조언했다.

gorious@yna.co.kr

조현아 미국소송 더딘 진행…승무원측 서면제출 연기
롯데 "신격호 처가, 일본 외상과 무관"…친일기업 비판 진화
경찰 "'대장균 떡 불법 유통' 송학식품 사과문 거짓"
20대 외국인, 주택가서 아이 둘 탄 승용차 훔쳐 도주
어리다고 풀어준 열네살 절도범, 이튿날 또 범행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