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 9일째 타점 '스톱'..공장 재가동 언제쯤?

이상철 2015. 7. 31.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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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일본 프로야구 퍼시픽리그는 소프트뱅크의 독주 체제다. 후반기 들어 4연승 포함 6승 1패를 거뒀다. 2위와 승차는 3.5경기에서 6.5경기로 벌어졌다. 승률은 6할5푼(.659)을 넘어섰다. 2011년 성적(88승 10무 46패, 승률 6할5푼7리)을 웃돈다.

소프트뱅크는 승수를 차곡차곡 쌓고 있다. 플러스, 또 플러스다. 점수도 승리에 필요한 만큼만 뽑고 있다. 효율성은 최고다. 그런데 소프트뱅크에 플러스가 아닌 게 있다. 팀 내 타점 기계였던 이대호(33)가 침묵하고 있다. 꽤 오랫동안.

이대호는 전반기를 마쳤을 때만 해도 최고의 한 해를 예약했다. 후반기 첫 날에도 스무 번째 홈런을 날리며 상쾌한 출발을 알렸다.

하지만 그 뒤 이대호의 배트는 ‘요술’이 빠진 방망이가 됐다. 이대호는 공격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다. 여러 개의 공을 지켜보며 볼카운트를 늘리기보다 ‘마음에 드는’ 공이 오면 적극적으로 배트를 휘둘렀다.

이대호는 지난 21일 지바 롯데전에서 시즌 20호 홈런을 친 이후 타점을 올리지 못하고 있다. 사진(日 후쿠오카)=옥영화 기자
하지만 이대호의 적극성이 꼭 비례한 건 아니다. 이대호의 후반기 타격 성적은 주춤하다. 22타수 3안타 5볼넷 6삼진. 타율이 1할대(1할3푼6리)다.

시즌 20호 홈런 이후 10타석 만에 안타를 때렸던 그는 후반기 세 번째 안타를 치기까지 다시 7타석이 걸렸다. 그리고 최근 7타석 연속 무안타. 볼넷 5개를 얻으며 출루율(2할9푼6리)이 아주 낮지 않으나 전반기에 비해 크게 둔화됐다. 전반기까지 시즌 타율 3할3푼1리-출루율 4할1푼은 각각 3할1푼7리-4할2리까지 떨어졌다.

무엇보다 눈에 띄는 건 타점. 이대호는 지난 21일 지바 롯데전에서 홈런으로 2타점을 추가한 뒤 9일째 타점을 생산하지 못하고 있다. 항상 찬스가 주어진 건 아니었으나, 그 주어진 찬스에서도 침묵했다. 지난 29일 라쿠텐전에서도 이대호 타석서 공격의 흐름이 끊겼다.

6경기 연속 제로가 되면서 퍼시픽리그 타점 순위도 5위로 밀려났다. 팀 내 타점 순위도 3위. 이 기간 야나기타 유키는 9타점을 쓸어 담았다. 이대호의 타점 없이도 소프트뱅크의 오름세가 지속되고 있지만, 은근 길어지는 이대호의 침묵은 고민거리다.

안타보다 타점이 더 신경이 쓰인다. 이 가운데 세이부와 3연전을 갖는다. 이대호는 퍼시픽리그 5개 팀 가운데 세이부전 타율(2할7푼3리)이 가장 낮다. 타점도 4점으로 닛폰햄전(3타점)과 함께 적다.

그나마 고무적인 건 세이부가 예전의 세이부가 아니라는 것. 후반기 들어 전패를 하며 후반기 NPB리그 최약체 팀으로 전락했다. 최근 9연패. 후반기 8경기 가운데 8실점 이상이 3번이었다. 세이부 선발은 도가메 겐. 7승 4패 평균자책점 3.36으로 팀 내 최다승 투수다. 하지만 7월 평균자책점은 7.47로 매우 부진하다. 멈춰진 이대호의 타점 공장은 7월의 마지막 날 다시 가동될까.

[rok1954@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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