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석민, 손가락 통증 재발이 싫지만은 않은 이유는

2015. 7. 31.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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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손찬익 기자] '캡틴' 박석민(삼성)은 수 년째 왼손 중지 통증을 안고 있다. 정기적으로 일본으로 건너가 통증 완화 주사를 맞는다. 은퇴하기 전까지 피할 수 없는 운명과도 같다. 박석민은 전반기 때 왼손 중지 통증을 느끼지 못했단다. 통증이 가라 앉았다는 건 반가운 소식이나 박석민의 생각은 다르다.

그는 "전반기 때 손가락 통증이 거의 없었다. 왜냐 하면 내가 하체를 동반해 정상적으로 풀스윙을 제대로 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풀스윙을 해야 손가락이 아픈데 상체 위주의 스윙만 하다보니 손가락이 괜찮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방망이가 잘 맞을땐 막 휘두르는 편인데 공을 너무 많이 봤다. 그러니까 통증을 느낄 리가 없다"고 덧붙였다.

박석민은 최근 들어 손가락 통증을 느끼기 시작했다. 그만큼 방망이를 힘껏 휘두를 수 있다는 의미. 성적에서도 알 수 있다. 박석민은 최근 10경기 타율 5할2푼8리(36타수 19안타) 4홈런 7타점의 고감도 타격을 선보였다. 특히 29일과 30일 대구 NC전서 이틀 연속 멀티 아치를 쏘아 올리는 등 삼성의 주중 3연전 싹쓸이에 앞장 섰다.

방망이가 뜨겁게 달아오르면서 손가락 통증도 점점 심해졌지만 크게 개의치 않는다. "아플때 주사맞고 나면 페이스가 다시 올라온다"는 게 그의 말이다.

박석민은 평소 장난기 가득한 이미지가 강하다. 하지만 그의 생각은 다르다. "항상 진지하다. 사람들이 야구를 잘 하면 진지해보이고 야구를 못하면 까불락 거린다고 하는데 그건 말도 안되는 소리"라며 "누가 그라운드에 나가 장난스럽게 뛰는가. 선수로서 항상 진지하게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석민은 3~4월 타율 2할6푼3리(95타수 25안타) 5홈런 19타점, 5월 타율 2할7푼8리(79타수 22안타) 16타점, 6월 타율 2할5푼(44타수 11안타) 4홈런 9타점으로 기대 만큼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이달 들어 타율 4할3푼8리(73타수 32안타) 7홈런 22타점의 맹타를 과시 중이지만 기쁨보다 아쉬움이 더 많다.

"그동안 내가 끊어먹은 게 많다. 너무 못했다. 2013년에는 이보다 더 못했다. 그땐 못 쳐도 마음 한 구석에는 '언젠가 올라올 것'이라는 믿음이 강했는데 올 시즌에는 그런 게 없었다. 전반기 때 마음에 드는 타석이 손에 꼽을 만큼 없었다. 얼마나 못했다는 말인가".

그래서 일까. 박석민은 최근 상승세에도 만족하지 않는다. 아직 보여줘야 할 게 너무나 많이 남아 있기에.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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