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구역 복합환승센터 공사장 붕괴..인부 11명 중·경상(종합)

입력 2015. 7. 31. 14:56 수정 2015. 7. 31. 15:05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대구=김장욱 기자】초대형 복합 문화·교통시설로 건립 중인 동대구역 복합환승센터 지하공사장에서 붕괴사고가 발생, 인부 11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이 사고로 공사현장은 안전을 확보후 공사를 재개키로 하고 잠정 중단됐다.

31일 오전 11시4분께 대구시 동구 동부로 동대구역 복합환승센터 지하 6층 공사장에서 레미콘 타설작업을 하던 중 상판 일부가 무너져 내려 인부 11명이 지하 7층 바닥으로 추락했다. 다행히 사망자는 없으며, 다발성 골절 등으로 다친 인부들은 모두 구조돼 파티마병원 등으로 후송됐다.

부상자 중 1명은 중상이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공사장 지하 6층에서 상판 콘크리트 타설작업을 하던 중 하중을 이기지 못해 상판 일부가 한쪽으로 기울어지면서 인부들이 지하 7층 바닥으로 추락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와 피해 규모 등을 조사 중이다.

문길남 신세계건설 현장소장은 "거푸집 역할을 하는 바닥 데크플레이트 가운데 80㎡ 정도가 무너졌다"며 "모두 무너진 것은 아니고 미끄럼틀처럼 한쪽이 기울었다"고 설명했다.

문 소장은 "지하 6층과 7층 사이에 안전망이 있어 피해를 줄일 수 있었던 것으로 보고 있다"며 "정확한 사고 원인은 조사 중이지만 데크플레이트 철판 용접에 문제가 있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당시 현장에는 560여명이 일하고 있었지만 다행히 지하 7층에는 근로자가 없었다. 신세계건설은 사고가 난 뒤 공사를 중단한 채 경위를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가 나자 대구 동부, 북부, 수성소방서 구조·구급대, 특수구조단이 현장에 출동, 인명을 구조했다. 시는 민간전문가 등과 이날 오후 5시 합동점검을 실시한다.

한편 지난해 2월 착공, 현재 28%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는 동대구역 복합환승센터는 낡고 분산된 고속·시외버스 터미널을 통합하고 동대구역과 대구도시철도를 연결하는 환승장, 쇼핑센터, 영화관, 문화센터, 테마파크 등을 한곳에 갖춰 대구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사업시행자인 ㈜신세계동대구복합환승센터가 8000억원을 들여 내년 말 완공을 목표로 지하 7층, 지상 9층, 연면적 29만4200㎡ 규모로 짓고 있으며 시공사는 신세계건설, 공사 감리는 동우E&C 등 2개 민간업체가 맡고 있다.
gimju@fnnews.com

※ 저작권자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