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스피싱 '여성 사기범' 목소리 추가 공개

박예원 2015. 7. 31. 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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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검찰이나 경찰,은행을 사칭하는 보이스피싱 전화를 받아본 경험 있으실텐데요.

금융감독원과 경찰이 보이스피싱 남자 사기범의 목소리를 공개한데 이어서 이번에는 여성 사기범의 목소리만 모아 추가로 공개했습니다.

사기범의 목소리, 어떤 특징이 있는지 잘 들어보시기바랍니다.

박예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녹취> 보이스피싱 사기범 : "저는 부산고검 형사1부 김유진 수사관입니다. 2015로 형 제13758호 금융 사건에 대한 1문1답 조사 과정입니다."

숙련된 여성 검찰 수사관을 연상시키는 사무적인 목소리, 통화 초반부터 전문용어와 고압적인 말투를 사용합니다.

<녹취> 보이스피싱 사기범 : "재판에 증거물로 사용되기 때문에 거짓말하거나 숨기시면 안 됩니다. 이해하셨습니까"

<녹취> 보이스피싱 사기범 : "본인이 모른다고 해서 무마되는 사건은 아니고요."

피해자를 나무라며 압박하는 말투에 속아 넘어가기일쑵니다.

<녹취> 피해자녹취 : "아 제가 그러면 여기 지금 대구니까 내일 부산검찰청으로 갈게요..."

금융감독원이 공개한 여성 사기범 녹취록 18건 중 17건은 이처럼 경찰이나 검찰 수사관을 사칭했습니다.

<인터뷰> 조성목(서민금융지원국장) : "사기는 남자들이 친다고 생각을 많이 하지 않습니까. 여자가 훈련된 시나리오를 가지고 사기를 치면 넘어가기 쉽습니다."

반대로 이벤트라는 점을 강조하며 부드러운 목소리로 유인하는 사례도 있었습니다.

<녹취> 보이스피싱 사기범 : "통장 1개당 300만 원 임대료를 드리면서 통장 임대받고 있으신데요 혹시 기존에 안 쓰시는 통장 있으시다면 통장 임대하실 생각 있으십니까?"

금감원은 사기범 목소리를 공개한 뒤 보이스피싱 범죄가 30% 줄어드는 뚜렷한 효과가 있었다면서, 앞으로도 실제 사기 사례를 계속 공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박예원입니다.

박예원기자 (ai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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