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심리학계, 테러용의자 신문에 협조 않기로
2015. 7. 31. 12:03
CIA·국방부 등과 유착해 고문 정당화한 전력 사죄
CIA·국방부 등과 유착해 고문 정당화한 전력 사죄
(서울=연합뉴스) 장재은 기자 = 미국 심리학계가 정부기관의 테러 용의자 신문에 협조하지 않기로 했다.
미국 심리학자들의 최대 직능단체인 미국심리학회(APA)는 캐나다 토론토에서 열리는 연례 이사회에서 이같이 윤리규정을 개정하기로 했다고 뉴욕타임스가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학회는 미국 국방부나 중앙정보국(CIA) 등이 국가안보와 관련된 범죄 혐의자 신문할 때 회원들이 관여하면 규정 위반으로 간주하고 책임을 묻기로 했다.
이번 조치는 학회가 2001년 9·11테러 후 조지 W. 부시 행정부 하에서 자행된 CIA의 테러 용의자 고문을 방조하고 정당화했다는 사실이 드러난 데 따른 것이다.
학회는 심리학자들이 국방부의 비위를 맞추려고 노력했고 전직 학회장 2명은 CIA에서 자문위원으로 활동했다는 자체 조사결과를 지난 10일 밝혔다.
조사에 따르면 이들 학회장 중 한 명은 수면제한이 고문이 아니라는 견해를 전달한 뒤 CIA 신문 프로그램을 감독하는 컨설팅회사의 지분을 취득했다.
학회는 조사결과를 발표하면서 정부기관과의 유착에 대해 사죄하고 내부 규정을 통해 신문 참여를 금지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jangj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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