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중국에 뺏긴 슈퍼컴퓨터 세계 1위 되찾아라"
(서울=연합뉴스) 한미희 기자 = 미국이 중국에 빼앗긴 '세계에서 가장 빠른 슈퍼컴퓨터' 1위 자리를 되찾기 위해 새로운 슈퍼컴퓨터 개발에 나섰다.
31일 영국 BBC 방송과 CNN 머니 등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2025년까지 세계에서 가장 빠른 컴퓨터를 개발하도록 하는 행정 명령에 서명했다고 보도했다.
이 슈퍼컴퓨터는 현재 가장 빠른 컴퓨터보다 20배 더 빠른 성능을 갖게 될 전망이다. 이는 1초당 100경 회의 연산을 하는 엑사플롭이 가능하다는 이야기다.
미국은 이를 위해 '국가전략컴퓨팅계획'(NSCI)을 수립하고 슈퍼컴퓨터 개발에 착수할 예정이다.
슈퍼컴퓨터는 모의실험과 과학 연구, 국가 안보 프로젝트는 물론, 정확한 예보를 위한 날씨 자료 분석, X-레이 분석을 통한 암 진단 등에 활용된다.
현재 세상에서 가장 빠른 컴퓨터는 중국이 보유한 '톈허(天河)-2'로, 2013년 6월 이후 세계 최고속 컴퓨터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톈허-2는 초당 33.86페타플롭(Petaflop·1초당 1천조회 연산)의 능력을 갖추고 있다. 2위인 미국 슈퍼컴퓨터보다 두배가 빠르다.
지난해 11월을 기준으로 2위는 미국 오크리지 국립연구소의 '타이탄'(초당 17.59페타플롭), 3위는 미국 로런스 리버모어 국립연구소의 '세콰이어', 4위는 일본 이화학연구소의 '경'(京), 5위는 미국 아르곤 국립도서관의 '미라'(Mira)다.
영국 에든버러패럴렐컴퓨팅센터(EPCC)의 마크 파슨스는 "미국은 슈퍼 컴퓨터 레이스를 계속 벌이려면 투자를 해야 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 것"이라며 이번 계획이 이 분야에서 중국에 빼앗긴 최고 자리를 찾아오려는 시도라고 평가했다.
세계 500대 슈퍼컴 명단에서 미국의 보유 대수는 점차 줄어드는 추세지만 여전히 200대 이상을 가지고 있으며, 2~6위인 중국, 일본, 영국, 프랑스, 독일보다 압도적인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앞서 미국 상무부는 지난 4월 '톈허-2'를 개발한 중국 국방과학기술대학(NUDT)을 '대량살상무기 확산을 유발할 수 있는 행위자'로 지정해, '톈허-2' 업그레이드 작업에 참여하려던 인텔의 계획을 사실상 무산시킨 바 있다.
mih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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