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 신동빈 아지트' 된 롯데호텔 34층(종합)

2015. 7. 31.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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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고유선 기자 = 롯데가(家) 형제들의 경영권 다툼이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나머지 롯데 일족들의 갈등 양상으로 번지면서 소공동 롯데호텔이 '반(反) 신동빈 동맹'의 아지트가 되어 가는 모습이다.

31일 롯데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신격호 총괄회장은 현재 롯데호텔 신관 34층에 머물면서 장남 신동주 전 일본롯데 부회장과 장녀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 측 인사들과만 접촉하고 있다.

롯데호텔 34층은 본래 신 총괄회장의 숙소와 집무실 등이 있는 곳으로 일반인은 승강기는 물론 비상구로도 출입을 할 수 없게 돼 있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롯데호텔 34층은 롯데그룹이 아니라 신 전 부회장 측이 관리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도 접근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신 전 부회장은 서울 성북동과 경기도 일산에 자택이 있지만, 롯데호텔에 머무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신 전 부회장은 이번에 귀국해서도 제3의 장소에 머물며 롯데호텔을 오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호텔이 한국 롯데그룹의 계열사지만 34층을 중심으로 한 일부는 사실상 신 전 부회장의 영향력이 미치는 공간, '반 신동빈 아지트'가 돼버린 셈이다. 롯데호텔에 일본 롯데그룹 관련 지분이 많은 것도 이 같은 현상에 영향을 미쳤다는 관측도 있다.

롯데호텔 34층에는 현재 신격호 총괄회장의 부인인 시게미쓰 하쓰코(重光初子·88)씨도 머물고 있다.

롯데 관계자들은 일본에 거주하는 하쓰코씨가 한국을 방문할 때마다 34층에서 신격호 총괄회장과 함께 지내왔다고 설명했다.

하쓰코씨는 전날 입국해 롯데호텔로 이동했으며 1층에 대기하고 있던 기자들을 피해 지하 주차장을 거쳐 34층으로 올라간 뒤 모습이 보이지 않고 있다.

신 전 부회장의 일본행에 동행했던 신 총괄회장의 장녀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과 그의 딸 장선윤 호텔롯데 상무의 사무실은 롯데호텔에 있지는 않지만 바로 옆의 롯데그룹 오피스빌딩에 위치해 있다.

신 총괄회장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중국 사업에서 큰 적자를 낸데다 지난 15일 일본 롯데홀딩스 대표이사 자리를 거머쥔 데 대해 격분해 신 회장 측 인사들의 접근을 막고 있다는 소문있다. 신 전 부회장 측에서 흘렸을 개연성이 있는 이야기다.

이날 저녁 열릴 것으로 보이는 신 총괄회장의 부친의 제사는 신 전 부회장의 성북동 자택 또는 다른 장소에서 진행될 것으로 보이지만 일각에서는 최근 사태로 세간의 이목이 집중된만큼 롯데호텔에서 제사를 지낼 가능성도 있다고 추측하고 있다.

cind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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