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중동 붐' 청신호..쿠웨이트서 53억불 수주(상보)

진경진 기자 2015. 7. 31.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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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대우·SK·한화·현중, 세계 최대 규모 알주르 프로젝트 5개 패키지 중 4개 휩쓸어

[머니투데이 진경진 기자] [현대·대우·SK·한화·현중, 세계 최대 규모 알주르 프로젝트 5개 패키지 중 4개 휩쓸어]

현대건설·대우건설·SK건설·한화건설·현대중공업 등 한국건설업체들이 올 해외 발주공사 최대어로 꼽히는 총 140억달러 규모의 쿠웨이트 신규 정유공장 프로젝트(NRP) 5개 패키지 중 4개 패키지를 휩쓸었다.

이들 기업의 수주 금액은 53억1800만달러로, 이는 7월 현재 전체 해외건설 수주액(265억1105만달러)의 20%에 달하는 금액이다.

31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쿠웨이트 국영석유회사(KNPC)가 발주한 NRP 5개 패키지에서 한국건설기업들이 4개 패키지를 수주했다. 증유와 잔사유 탈황·수첨처리시설공사로 메인공정인 1번 패키지는 한화건설 컨소시엄(스페인 테크니카스 리유니다스·중국 시노펙)이 차지했다. 한화건설 지분의 총 사업비는 4억2400만달러다.

하이드로젠·유황회수시설인 2번과 동력·간접시설 공사인 3번 패키지는 묶음으로 입찰에 참여한 대우건설 컨소시엄(미국 플루어·현대중공업)이 낙찰자로 결정됐다. 총 사업비는 총 38억4400만달러로, 대우건설과 현대중공업의 지분은 각각 33%씩인 19억2200만달러다.

해상시설공사인 5번 패키지 역시 현대건설 컨소시엄(SK건설·사이펨)이 수주했다. 현대건설과 SK건설 지분은 각각 6억달러, 4억5000만달러다. 대림산업이 참여한 4번 패키지는 최저가를 써낸 사이펨(이탈리아)-에싸르(인도) 컨소시엄이 수주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쿠웨이트 남부해안 알주르지역에 단일 규모로는 세계 최대인 일생산 61만배럴의 신규 정유공장 건설공사다. 당초 업체들의 입찰가격이 쿠웨이트 정부가 수립한 예산보다 30억∼40억 달러 가량 높아지면서 낙찰 결정이 4개월 넘게 지연됐지만 최근 쿠웨이트 정부가 추가 예산을 승인하면서 최저가 입찰을 한 한국 기업의 수주가 가능해졌다.

낙찰기업들은 현재 이메일을 통해 확정 공지를 받았으며 아직 공식적인 낙찰통지서(LOA)는 도착하지 않았다. LOA는 이번 주말쯤 받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LOA를 받으면 10일 이내 이행보증서를 제출하고 8~9월쯤 계약 체결을 한 후 9월 중순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공사기간은 45개월로, 2019년 준공 예정이다.

건설업계에선 이번 프로젝트 수주가 '제2중동 붐'의 신호탄이 될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다. 그동안 저유가로 인해 국가 발주가 취소되거나 지연되는 경우가 많았는데 NRP를 시작으로 분위기가 바뀌고 있다는 것이다.

해외건설협회 관계자는 "그동안 저유가로 인해 취소되거나 지연됐던 정부의 대형 프로젝트들이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다"며 "경제 성장을 위한 사업들이 다시 속도를 내면서 중동 내 분위기도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

진경진 기자 jkji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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