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덕여호 in 우한] '캡틴' 조소현, 여전히 두려움은 없다

문슬기 2015. 7. 31.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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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우한)

당당했다. 객관적 전력에서 밀리는 한국이기에 우려스런 시선이 따랐음에도 확실히 자신만만했다. 듬직한 캡틴 조소현은 그렇게 또 새로운 도전을 준비하고 있다.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여자 국가대표팀은 오는 8월 1일 밤 10시(이하 한국 시각) 2015 EAFF(동아시아축구연맹) 동아시안컵 첫판 중국전을 치른다. 이 경기를 시작으로 윤덕여호는 일본전(4일)과 북한전(8일)까지 차례로 갖는다.

우한으로 넘어온 <베스트 일레븐(b11)>이 중국전을 이틀 앞둔 지난 30일 오후 우한 스포츠센터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조소현을 만났다. 앞서 메인 스타디움 바로 옆에 마련된 훈련장서 오후 훈련을 갖고 숙소로 이동해 식사 및 휴식을 취하고 있던 조소현은 공식 일정을 소화하기 위해 윤덕여 감독과 함께 한국·중국·일본 등의 기자들과 대면했다.

기자회견이 끝난 뒤 이동을 위해 차로 향하던 짧은 순간 조소현의 좀 더 진솔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한국에서 달려온 <b11>을 반갑게 맞이한 조소현은 이내 이번 대회에 대한 부푼 기대감을 쏟아 냈다.

사실 걱정이 컸다. 현재 윤덕여호를 이루고 있는 승조원 대다수는 WK리거로서 소속 팀에서 주축으로 활약하고 있는 선수들이다. 그런데 일정이 맞지 않아 해당 선수들은 지난 27일에 열린 WK리그 경기를 소화한 뒤 급하게 파주 NFC(축구 국가대표팀 트레이닝센터)에 입소했다. 이후 29일 오전 비행기로 이곳 우한에 들어온 상황이라 조직력을 점검하는 것은 고사하고 피로감만 잔뜩 안고 있는 것이 아닌지에 대한 우려였다.

조소현도 이 사실에 대해 크게 부정하진 않았다. 조소현은 "제일 큰 걱정은 부상이다. 우리 팀 선수들이 꽤 피곤한 상태다. 부디 돌아가는 날까지 단 한 명도 부상당하지 않고 대회를 마치길 바란다"라고 주장다운 모습을 보였다.

그러면서도 대회에 대한 자신감은 상당했다. 조소현은 "주변에서 이번 대회에 대해 걱정 어린 말을 많이 한다. 그런데 솔직히 말하면 개인적으론 대단히 기대된다. 모두가 알다시피 중국과 일본은 2015 FIFA(국제축구연맹) 캐나다 여자 월드컵에서 모두 16강 이상의 성적을 낸 팀들이다. 또 북한은 비록 월드컵엔 출전하지 못했지만 여자 축구에서 절대 무시할 수 없는 존재다. 객관적 수치인 FIFA 랭킹만 봐도 일본(4위)·북한(8위)·중국(14위) 보다 한국(17위)이 낮은 상태다. 그래서 더 빨리 붙고 싶다"라고 말했다. 강한 상대를 만날 때 오히려 더욱 '하나'로 똘똘 뭉쳤던 윤덕여호의 강점을 엿볼 수 있었다.

조소현은 북한전에 가장 집중하고 있다. 조소현은 "특히 기대되는 경기는 북한전이다. 북한과는 오는 8일 만난다. 먼저 중국전과 일본전을 잘 치러야 한다. 쉽진 않겠지만 크게 걱정하진 않는다. 북한한테는 2014 인천 아시안게임 때도 아쉽게 져서 잔뜩 벼르고 있다. 이번엔 제대로 이겨 보고 싶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조소현의 '악바리' 근성이 다시 발동되고 있다. 2014 캐나다 여자 월드컵 때엔 '치마 입은 펠레' 마르타도 완벽하게 봉쇄하던 조소현이다. 그런 조소현이 이번엔 동아시안컵 사냥에 집중하고 있다. 이미 자신감은 완벽하게 충전된 상태다.

글=문슬기 기자(ssorgi44@soccerbest11.co.kr)사진=베스트 일레븐 DB축구 미디어 국가대표 - 베스트 일레븐 & 베스트일레븐닷컴저작권자 ⓒ(주)베스트 일레븐.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www.besteleve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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