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동상이몽'스킨십父 "출연자 입장에서 너무 리얼해서 놀랐다"

입력 2015. 7. 31. 10:33 수정 2015. 7. 31.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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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서병기 선임기자]지난 18일 방영된 SBS ‘동상이몽 괜찮아, 괜찮아’에 등장했던 스킨십 아빠와 이를 거부하는 여고 2년생 딸 이야기가 방송직후 적지 않은 파장을 일으키며 논란의 중심에 섰다. 아빠와 딸이라는 가족간 소통 강화와 갈등 해결이 목적이었지만, “보기에 불편했다”는 시청자도 많았다. 큰 딸은 SNS에 “방송작가들이 문자로 ‘○○ 좀 해주세요’라고 요구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논란과 오해속에 아빠가 기자에게 입을 열었다. 아빠는 “처음에는 작은 딸이 ‘동상이몽’에 출연하자고 했다. ‘동상이몽’이 어떤 프로그램인지를 봤더니 갈등하고 대립하는 프로그램이더라. 그런 프로그램에 왜 출연하냐고 했더니, 딸이 ‘아빠와 나랑 스킨십 하는 부분은 충분히 꺼리가 된다’고 했다. 내가 그거는 이 세상 부모들이 다 하는 것 아니냐? 아빠가 좀 더 하는 건 사실이지만 이라고 했다”고 전했다. 

아빠는 “(방송 출연은) 딸에게 고교시절 소중한 기회이자 추억이 될 것 같았다. 딸의 인생 자체에도 진로변경과 같은 기회도 될 수 있겠다고 해서 고민끝에 출연하게 됐다”면서 “우리같은 소시민에게는 엄청난 프로그램이다. 그렇게 큰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한다는 게 방송제작과정을 볼 수 있고, 연예인도 볼 수 있고... 좋은 기회인 것 같았다”고 출연배경을 설명했다.

아빠는 큰 파장을 낳았던 방송조작논란에 대해서도 솔직하게 생각을 밝혔다.

“짧은 촬영기간내에 화면으로 보여줘야 하니 제가 ‘전에 제가 하던대로 할께요‘라고 한 부분이 있다. 이런 식으로 작은 연출은 어느 정도 불가피하다고 생각한다. 조작이라고 말씀하는 부분에 대해서도 그렇다. NG 한 번 없이 촬영하더라. 저도 놀랐다. 부족하면 부족한대로 편집하는구나”(작가의 부탁은 연출의 문제가 아니라 자신이 이전에 했던 것, 자신이 사전 인터뷰에서 작가에게 이야기했던 걸 해달라는 식의 부탁이었다는 사실을 강조했다)

그는 “나는 내가 했던 대로 했을 뿐이다. 그 전에 작가하고 2~3주전부터 ‘어떤 일이 있었느냐’ 하면서 계속 인터뷰했다. 작가들은 가족들과도 매일 30분 이상 통화해 이전에 있었던 일들을 일일이 확인했다. 만들어진 건 없다“라면서 “큰 딸이 (방송이후) 그 순간에 화가 나니까 그런 거지. 작가가 ‘이거 좀 해주세요’라고 한 거는 (평소대로) 할 때가 됐으니까 이것 좀 해주세요 한 거다. 평소하던대로 해달라고 했다”고 밝혔다.

이어 “출연자 입장에서 오히려 너무 리얼해서 놀랐다. 이 정도 방송이면 연출이 조금은 있을 줄 알았다. 우리 가족에게 어떤 행동이 있었는지를 하나하나 다 캐치하고, 그걸 그대로 방송으로 담으려고 하는 부분에 대해 제가 오히려 깜짝 놀랐다”고 전했다.

아빠는 “방송으로 나가고, 아무 것도 아닐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큰 논란으로 이어졌다. 방송의 힘에 대해 또 한번 놀랐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아빠는 제작진에 대한 아쉬움도 전했다.

“가장 논란이 된 것은 제가 딸과 심하게 뽀뽀를 하려는 장면이었다. 그 전에 당구장에서 딸과 포켓볼을 쳤다. 한 게임은 뽀뽀 10번을 걸고 내가 이겼고, 또 한 게임은 10만원을 내가 잃었다. 그런데 이를 편집하다보니 마치 제가 10만원을 주고 뽀뽀를 산 것처럼 보였다. 충분히 안좋게 보였을 것이다. 편집의 힘이 중요하구나 하는 걸 느꼈다.”

아빠는 큰 딸이 방송후 올린 ‘작가가 시켰다’는 SNS 글에 대해서도 생각을 밝혔다. 그는 “(아빠가 10만원을 주고 딸에게 뽀뽀하러 다닌다고 하니까) 악플이 심하게 달리고 하면서 큰 딸은 ‘우리 아빠가 어떤 아빠인데’하는 심정으로 글을 올렸다”면서 “큰 딸은 아빠가 매도 당하는데 대해 너무 억울하다며 펑펑 울었더라”고 털어놨다.

아빠는 “꼭 하고 싶은 말이 있다. 어느 정도 악플, 선플을 각오하고 출연했다 해도, 방송 이후 격려와 부럽다, 멋있다는 전화도 많이 받고 있다“면서 ”그런데 논란들로 인해 재방송도 안됐고, TV 다시보기도 내려져 있고, 인터넷상으로도 볼 수 없다. 그게 아쉽고 속상하다”고 전했다.

아빠는 “결과적으로 저희도 논란도 있었고 시간이 걸리기도 했지만, 우리 가족은 방송이후 좀 더 자연스러워지고 화목해졌으며, 가족애를 더 많이 느끼고 있다. 특히 큰 딸은 과거 아빠와 있었던 일들을 기억 못할 줄 알았는데, 하나하나 다 기억해내며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었다. 딸이 표현을 안해 잘 몰랐지만, 이번에 큰 딸의 아빠에 대한 사랑도 알게됐다”라면서 “하지만 아쉬움과 바램은 있다. 제가 가족들에게 댓글을 더 이상 보지 말라고 해 악플은 차단된 셈이지만 주변에서 얘기가 들어오니까... 우리 가족과 동상이몽 제작진에게도 더 이상 피해가 가는 일이 없었으면 한다”고 바람을 전했다.

/w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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