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누구 손익계산서가 더 훌륭할까..두산그룹vs 이재명

2015. 7. 31.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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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박정규(성남)기자]두산건설㈜을 비롯한 두산그룹 계열사 5개 본사가 경기도 성남시 분당으로 이전하는 협의가 체결되면서 성남시 특혜 논란이 일고있다. 하지만 성남시는 ”특혜가 아니라 지역발전을 위해 고심끝에 내린 결정”이라고 일축했다. 특혜라고 굳히 주장한다면 ‘기업특혜가 아닌 시민특혜’라고 강조했다.

성남시와 두산그룹은 30일 시청에서 분당구 정자동 161번지(9천936㎡)에 두산그룹 사옥 신축·이전을 위한 상호협력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두산건설 이병화 대표이사, 이재명 성남시장 등 양측 임직원 20여명이 참석했다. 협약에 따라 두산건설(주)은 분당구 정자동 161번지(9,936㎡)에 대규모 업무시설을 신축한다. 협약에 따르면 서울시 논현동에 있는 두산건설(주), 방위업체인 두산DST, 두산엔진, 두산매거진, 오리콤 등 계열사 본사가 이전된다.

하지만 특혜 시비를 우려해 그동안 두산의 ‘끈질긴’ 요구에도 부지 용도변경(의료시설→업무시설)을 거부해온 시의 입장이 이처럼 바뀌자 ‘특혜‘ 논란이 일고있다.

협약의 골자는 두산그룹은 정자1동 161번지 의료시설 용지 9936㎡에 대규모 업무시설을 신축해 계열사 5개 본사를 이전하고 사업 부지의 10%를 시에 기부하겠다는 것이다.협약 이행 전제 조건은 신사옥 예정 부지인 두산 소유의 현 의료시설 용지가 업무시설로 변경되는 조건이다. 이 부분은 성남시의 몫이다.

이 땅은 1990년대 초 매입 당시 ㎡당 73만여원(총 72억여원)이었으나 20년 가량 지난 올 1월 공시지가는 ㎡당 699만원(총 695억원)으로 10배 가까이 올랐다.

주변에 상가와 관공서, 주택단지가 밀집해 ‘금싸라기 땅’으로 불리던 이 땅이 업무용지로 바뀌면 용적율은 기존 200%에서 400∼650%까지 늘어나면서 부동산 가치는 급상승하게된다.

막대한 시세차익과 특혜 비판이 나올 것으로 누구나 예견했지만 성남시가 용도변경을 허용한 이유에 또다른 관심이 쏠리고있다.

두산은 업무시설 용도로 바꿔주면 사옥을 신축해 성남으로 계열사 본사를 대거 입주시키고 부지 일부를 시에 기부하겠다고 ‘솔깃한’ 제안을 했다. 성남 소재 공기업 5곳의 최근 지방 이전으로 3500여명의 근로자가 빠져나가 공동화 현상이 우려되는 성남시는두산의 제안에 관심을 보였다.

정부의 공공기관 지방이전 방침에 따라 LH(분당구 정자·구미동)와 한국가스공사(정자동), 한전KPS(분당구 금곡동), 한국도로공사(수정구 시흥동), 한국식품연구원(분당구 백현동) 등 공기업 5곳이 최근 성남을 떠났기 때문이다.

성남시는 20년가량 방치되어 있던 분당 부지에 연매출 4조원 규모의 대기업 계열사들을 유치함으로써 어떤 지역 경제 이득효과가 있을지 손익계산서를 검토했다.

김남준 성남시 대변인은 “현재 해당부지의 공시지가는 ㎡당 700만원으로 인접 상업용지가 ㎡당 780만원임을 감안하면 ㎡당 80만원, 해당부지 총 면적으로 환산하면 80 원의 차액이 발생할 것으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시는 두산은 80억원의 시세차익을 얻는 반면 성남시는 취득세 46억원, 지방세 65억원 등 세수익만 110억원을 확보할 수 있다고보고있다. 여기에 회사가 위치한 분당 주변에 직장인이 거주지를 옮기게 되는 비율, 급여의 3배가 지역경제에 효과를 미친다는 승수효과 등을 고려했다는 점도 강조했다. 사옥 인근에 직원이 사용하는 복리후생비와 재산세, 주민세, 자동차세 등의 세수를 포함하면 2156억원의 지역 경제 유발효과를 기대하고있다.

김 대변인은 또 ”5개 두산 계열사 4400여명이 유입된다는 점, 정자동 분동으로 공공청사를 추가 확보해야 하는 과제가 있다는 점을 들며 “두산 계열사 본사 유치는 시민에게 이익이 된다는 계산이 섰기에 결정한 것”이라고 했다.

특혜논란이 일자 이재명 성남시장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토지 10%등 수백억대 시 재정을 확충하고 매출 4조원대 5개기업 4300명 근로자가 입주하며 연간 110억원대 지방세수가 늘어나는 기업유치인데 (특혜는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두산은 내년에 신사옥 공사에 착공, 오는 2020년 계열사 5개 본사 이전을 추진하기로했다.

fob140@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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